[V차트 우량주] 우진플라임, 호실적 이어갈까

[아이투자 형재혁] 플라스틱 사출성형기 제조업체인 우진플라임(종전 우진세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2% 늘어난 141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135억원, 순이익은 40% 늘어난 93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매출 증가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순이익은 연결 재무제표의 지배지분 순이익이다.

우진플라임의 순이익은 지난 2009년 10억원을 기록한 후 2년 만에 9배 증가했다. 가파른 이익 증가에 부응해 주가도 급등했다. 2009년 1월 675원이던 주가는 올해 2월 6900원까지 올라 3년간 약 10배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일 종가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5.8배다. 이는 지난 3년 평균인 9.2배보다 낮은 것이다. 

주가수익배수는 0.81배로 3년 평균인 0.59배보다 높다. 지난해 실적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8%로 3년 평균인 8.7%보다 5%P 상승했다. 

◆국내 2위 플라스틱 사출성형기 제조업체
우진플라임은 27년의 업력을 보유할 플라스틱 사출기 제조업체다. 국내 사출기시장은 2010년 기준 3700원억원의 규모로 소규모 업체를 제외하고 이 회사와 LS엠트론, 동신 등 3개 업체가 과점적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생산액 기준 점유율은 LS엠트론과 이 회사가 각각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플라스틱 사출기는 이름 그대로 플라스틱 수지를 넣어서 원하는 모양으로 제품을 뽑아내는 형틀이다. 자동차산업, 이동통신, IT, 각종 생활용품, 건축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이 회사의 전방산업별 매출 비중은 자동차 25%, IT 33%, 산업재 28%, 소비재 14%다. 국내 7500여 플라스틱 사출업체 중 5000여 곳에 제품을 공급할 정도로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수주 부진으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2008년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수요 부진에다, 환율급등으로 파생상품평가손실이 가중돼 매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1% 줄어든 5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도 9억원에서 18억원 적자로 전환했고, 순이익은 적자폭이 크게 확대돼 6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2009년부터 상황이 급반전됐다. 국내 IT, 자동차업체들이 금융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 오히려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전방업체들의 호황에 따라 수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 회사의 실적도 가파른 개선세를 보였다. 2009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24% 늘어난 6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도 18억원 적자에서 25억원으로 흑자전환, 순이익은 전년도 62억원 순손실에서 1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 증가 폭이 특히 컸던 것은 전년도 파생상품평가손실에 의한 기저효과 때문이다. 

이후 실적 성장세가 지속돼 2년간 매출액은 2배 늘어 지난해 14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4배, 순이익은 9.4배 늘어 각각 135억원, 94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업계 3위였던 선우중공업이 지속적인 실적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생산을 중단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자료: 사업보고서, 아이투자)

올해도 양호한 실적성장세를 이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일 신한금융투자 유성모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수출확대와 내수시장 점유율 상승 등으로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7% 늘어난 165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159억원,  순이익은 23% 늘어난 1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 자산재평가 + 영업호조..재무구조 개선세
우진플라임은 2008년 4분기에 토지 재평가를 실행했고, 그 결과 기타포괄이익 310억원이 발생해 자본이 늘었다. 이에 따라 2008년 3분기 209%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2008년 4분기 93%, 50%에 달했던 차입금 비중은 37%로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현재 부채비율은 139%, 차입금 비중은 27%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상, 차입금 비중이 40% 이상이면 재무 구조가 위험한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이자보상배율이 7배고, 매출채권회전일수가 99일로 양호한 편이다. 이자보상배율이 5배를 초과하고, 매출채권일수가 90일 미만이면 자금 상황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

      

자산의 질도 개선되고 있다. 2009년 이전에는 순이익 적자가 이어져 이익잉여금이 지속해서 감소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영업 호조에 따라 이익잉여금이 가파르게 느는 추세다. 이와 함께 당좌자산도 같이 늘고 있는데, 매출채권회전일수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는 사내에 현금성자산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4억원, 투자활동현금흐름은 -41, 재무활동현금흐름은 -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 투자활동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에서 (-)는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기업에서 나타나는 구조다. 즉, 사업을 활동을 통해 사내로 유입된 현금으로 이전에 빌린 차입금을 상환하고, 또한 필요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위 3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우진세렉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28위(상위 3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