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아즈텍WB '上'···왜?

[아이투자 이래학] 아즈텍WB가 상한가다.

10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아즈텍WB는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35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즈텍WB는 ‘로썸’이란 단일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다. ‘로썸’은 정장·캐주얼 및 단체복용 브랜드다. 주요 제품군은 신사복, 숙녀복, 단체복용으로 나뉜다. 신사복 비중이 49%로 가장 크며, 숙녀복과 단체복이 각각 20%대다. 제품의 원재료는 양모, 원사가 90%를 차지하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의존도가 큰 만큼, 환율은 아즈텍WB의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V> 차트를 보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대규모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42억원의 영업 외 손실이 발생한다.

아즈텍WB는 지난해 양모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비축된 원료 활용,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0년보다 26% 증가한 591억원,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85억2000만원이다. 반면 순이익은 10% 줄어든 73억6000만원이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아즈텍WB은 꾸준히 그레이엄 만족형에 해당할 정도로 자산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기업이다. 그레이엄 만족형이란 기업의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유동자산 - 유동부채)보다 적은 경우를 말한다. 워렌 버핏의 스승인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을 기업의 적정 가치로 봤다. 이날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현재 시가총액은 510억원으로 지난해 9월 말 순운전자본은 563억원에 못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