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덕산하이메탈, 반도체 영업익 증가율 1위

2011년 반도체 업종 실적 분석

[아이투자 이래학] 아이투자가 반도체업종 중에서 영업이익이 개선된 종목을 골라봤다.

이익의 규모를 고려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100억원 이상인 종목으로 한정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에서 판관비를 차감해 구했다. 순이익은 지배지분 기준이다.

위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종목 순으로 나열했다. 그 결과 덕산하이메탈이 영업이익 증가율 97%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유진테크, ISC, 티에스이, 테크윙, 솔브레인, 티씨케이, 성도이엔지, 월덱스, 리노공업, 시그네틱스, EMLSI가 선정됐다.

덕산하이메탈은 반도체·아몰레드(AMOLED) 소재를 만드는 업체다. 특히 반도체 패키징공정에 쓰이는 솔더볼·솔더볼파우더를 만드는데 이 분야 국내 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다. 덕산하이메탈의 아몰레드 소재 부문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이하 SMD)의 공격적인 투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9년 64억원으로 매출액의 20%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00억원으로 10배 넘게 증가했으며, 비중은 54%로 커졌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전공정용 장비인 화학기상증착(Chemical Vaper Deposition: CVD)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CVD란 반응가스간의 화학반응으로 형성된 입자들을 웨이퍼 표면에 증착해 절연막이나 전도성 박막을 형성시키는 공정으로 반도체 제조의 핵심 공정이다.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D램·낸드플래시에 대한 미세공정을 추진함에 따라 CVD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ISC는 반도체 검사장비에 들어가는 테스트 소켓을 제조하는 업체다. 과거 테스트 소켓은 일본으로부터 수입했지만, ISC가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빠르게 외산제품을 대체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ISC가 납기대응속도, 가격경쟁력, 다품종 소량·대량생산 부문에서 강점을 지녔다고 평가한다. 현재 ISC는 비메모리 분야에 테스트 소켓을 확대적용하고 있으며, 수출선을 다변화하는 등 매출증대를 꾀하고 있다.

한편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감소한 업체는 테크윙, 솔브레인, 성도이엔지, 월덱스로 나타났다. 테크윙은 지난 2010년 40억원의 법인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으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이다. 솔브레인은 관계회사 지분가치감소를 일시에 지난 해 손실로 반영한 것이 순이익 감소의 원인이 됐다. 성도이엔지는 자회사의 실적 부진, 월덱스는 법인세 비용 증가로 순이익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