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코스모화학, 화학주 영업익 증가율 1위

2011년 화학업종 실적 분석

[아이투자 정연빈] 지난 해 화학 업종에서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코스모화학으로 나타났다. 2011년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해 2010년 59억원 대비 258% 늘었다. 영업이익 증가에도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0년 코스모신소재 지분을 인수하면서 염가매수 차익 300억원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그러나 2010년 일시적 이익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9억원에서 140억원으로 15배 가량 증가한다.

후성과 케이피케미칼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후성은 201%, 케이피케미칼은 96% 각각 증가했다. 후성은 산업용 특수가스 제조회사로 2차전지 전해액으로 쓰이는 LiPF6, 반도체용 세정가스 NF3 등이 주력 제품이다. 2차전지 소재 부문의 성장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후성은 2011년 LiPF6 생산능력을 1000톤에서 2000톤으로 증설했다.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한 38억원을 달성했다.

케이피케미칼은 롯데그룹의 석유화학 회사로 대주주는 호남석유다. 화학섬유의 원료인 PTA(고순도테레프탈산), PX(파라자일렌)를 주로 생산한다. 2011년 상반기 면화가격 강세로 면화를 대체할 수 있는 화학섬유 수요도 늘어 케이피케미칼의 실적이 좋아졌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면화가격이 급락해 4분기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줄었다.

삼성정밀화학과 미원상사 등 9개 기업은 영업이익이 늘었음에도 순이익은 감소했다. 지주회사 KPX홀딩스와 앞서 살펴본 코스모화학을 제외하고 영업이익 증감률과 순이익 증감률 차이가 가장 큰 기업은 미원상사다. 미원상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 늘었지만, 순이익은 31% 감소했다. 이는 2010년 순이익에 분할된 기능성화학사업부문 중단이익 93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한 미원상사의 순이익 증가율은 3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