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따른 무선인터넷 트래픽의 증가, 4세대 통신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에스넷의 실적도 호전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0년보다 23% 증가한 124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05% 늘어난 19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의 이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58% 늘어난 30억2000만원이다. 에스넷은 소프트웨어 사업과 창업투자 사업을 하는 에스앤에프네트웍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한 이 회사를 통해 굿어스를 포함한 3개의 손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굿어스의 실적 개선으로 에스넷의 자회사의 이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크게 늘어났다. 

에스넷은 지난 10년간 그레이엄 만족형에 해당할 정도로 자산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그레이엄 만족형이란 기업의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유동자산 - 유동부채)보다 적은 경우를 말한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에스넷의 시가총액은 순운전자본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말 순운전자본은 355억원, 현재 시가총액은 384억원이다.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을 기업의 적정 가치로 계산했다.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보다 낮게 거래되는 종목에 대해 안전마진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안전마진이란 기업의 가치와 시장가격과의 괴리를 말한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로 역사적 최대치에 근접하고 있다. 5년 평균치인 0.5배보다 48% 가량 비싼 수준이다. 10년간 최대치는 0.9배, 최저치는 0.2배다. 

 

PBR은 시가총액은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주식은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 PBR이 0.7배는 현재 시가총액이 자본총계보다 30% 싸게 이하에서 형성돼 있다는 의미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스넷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0위(상위 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