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현대EP, ‘완성차 판매호조 수혜’

[아이투자 이래학] 30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현대EP가 강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현대EP는 4.3%(270원) 오른 6620원으로 마감, 9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약 8만주를 순매수했다.

현대EP는 현대산업개발 계열의 플라스틱 부품 소재기업이다. 총 3가지 사업부를 운영하는데 자동차용 기초 플라스틱 소재인 복합PP(폴리프로필렌)사업, 건설자재 및 소비재 용도인 복합PE(폴리에틸렌)사업, 전기·전자 및 건설 소재인 PS(유화)사업으로 나뉜다. 지난 2010년 동부한농화학으로부터 PS부문을 양도받은 후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매출액 비중은 복합PP 50%, 복합PE 13%, PS사업 37%다.

복합PP산업은 소재 개발 기술과 자본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다. 또한, 다품종 소량생산이기 때문에 수요처와의 긴밀한 관계가 필요하다. 현대EP의 대주주는 현대산업개발이기 때문에 현대기아차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복합PP 사업 매출액은 현대기아차 그룹의 성장에 힘입어 2010년보다 40% 증가했다.

현대EP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회복, 국내 자동차산업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전 사업부문의 제품 가격을 올린 것도 실적 개선에 배경이 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0년보다 38% 증가한 7186억원, 영업이익은 50% 증가한 261억원이다. 자회사의 이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39억원으로 28% 올랐다.

현금창출력이 낮은 것은 리스크 요인이다. 지난해 말 영업활동으로 유출된 현금흐름은 177억원이다. 이는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향후 매출채권이 현금으로 잘 회수되는지 매분기 마다 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