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콤텍시스템, 높은 부채비율? '오해'

[아이투자 이래학] 29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콤텍시스템이 강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콤텍시스템은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1195원으로 장을 마쳤다.

콤텍시스템은 금융기관용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체다. 전국 20여개 지사를 두고 있으며,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백본망을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다. 500명의 기술엔지니어를 확보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네트워크 구축 서비스가 매출액의 88%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매출은 장비공급·유지보수에서 나온다.

콤텍시스템은 지난해 수익구조가 취약한 제조 부분 사업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중원화학을 비롯한 3개 업체에 인천 부평구 소재 건물 및 토지를 매각했다. 지난해 실적에서 매출총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4% 증가한 1786억원, 영업이익은 83% 증가한 44억9000만원이다.

자회사의 실적을 반영한 순이익은 34억3000만원으로 2010년보다 19% 감소했다. 지분 100%를 보유한 에스에스산업이 적자 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다.

콤텍시스템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40%로 높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상이면 재무안전성에 대해 점검이 필요하다. 하지만 부채의 90%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매입채무다. 매입채무란 ‘외상매입대금’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지불해야 할 돈을 말한다. 매입채무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그 만큼 구매력 파워가 있다는 뜻이다. 매입채무를 보유한 만큼 무이자로 돈을 빌려 쓰는 효과도 발생한다. 실제로 <V>차트에 나타나있듯 콤텍시스템의 매입채무회전일수는 120일로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