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에이텍, 교통카드 솔루션 회사로 변신

디스플레이 및 교통카드 솔루션 기업 에이텍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에이텍의 주가는 작년 8월 유럽발 금융위기로 220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곧 반등을 시작해 52주최저가 대비 53% 상승한 337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에이텍의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하회했다. 에이텍의 반등은 계속될 수 있을까.



◆ 사무용 컴퓨터 제조에서 교통카드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 중

에이텍은 사무용 컴퓨터와 교통카드 단말기를 만드는 기업이다. 컴퓨터와 단말기 설치에 따라오는 시스템구축(SI)과 유지보수 사업도 겸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사무용 컴퓨터/모니터의 비중이 25%고 교통카드 단말기 비중이 16%다. 나머지 매출은 제품 납품과 함께 발생하고 있다.



에이텍의 사무용 컴퓨터 사업부는 LCD 모니터와 컴퓨터를 결합한 일체형 컴퓨터가 주력제품이다. 일체형 컴퓨터는 성능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공간을 절약하고 설치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에이텍은 관공서와 금융기관에 사무용 컴퓨터를 납품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가 정부기관이기 때문에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의 혜택을 보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공공시장 조달 컴퓨터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려 했으나 대기업의 반발로 1년 뒤 재논의하기로 유보한 상태다.

교통카드 단말기는 철도, 버스, 택시에 주로 사용된다. 2009년 지하철의 종이 승차권이 1회용 교통카드로 전환돼 1회용 교통카드 충전기, 무인 교통카드 정산기 등의 추가수요가 발생했다. 기존 PC사업이 기반이던 에이텍은 교통카드 솔루션 사업에 진출해 매출이 성장하는 기반이 됐다. 에이텍은 단말기 교체 수요와 유지보수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각 사업부의 고른 업황 호조로 에이텍의 작년 매출액은 1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28% 증가한 89억원을 기록했다. 에이텍은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 해외진출을 통해 교통카드 솔루션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외국인은 이 달 들어 에이텍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외국인 매도로 0.7%였던 외국인지분율은 0.1%로 하락했다. 에이텍의 주가 역시 13%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2일부터 에이텍의 주식을 4일 연속으로 순매수하고 있다. 에이텍의 외국인지분율은 0.17%로 다시 상승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이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03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창출력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4분기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있었고, 5년 평균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이 6%대로 낮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