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하이텍팜, 항생제 원료의약품 기업

원료의약품 기업 하이텍팜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하이텍팜의 주가는 작년 12월 52주최고가 2만9750원에 도달한 후 급락해 현재 고점 대비 44% 하락한 1만6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하이텍팜의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다시 하회하기 시작했다. 하이텍팜은 다시 시장 인기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 주사제용 항생제 원료의약품 수출 기업

하이텍팜은 주사제용 항생제 원료의약품 전문 회사다. 매출의 93%가 수출에서 발생한다. 원료의약품은 약 완성품의 원재료인 순수 물질로 제약업의 기초산업이다. 하이텍팜의 원료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전에 의해서만 환자에게 투여되는 주사제 전문의약품에 쓰여 경기변동 영향이 없다.

하이텍팜의 주력제품은 카바페넴계 항생제인 이미페넴으로 하이텍팜 매출의 81%를 차지한다. 이미페넴은 고도의 제조 기술이 필요해 JW중외제약, 인도의 Ranbaxy, 파키스탄의 Highnoon 등이 독과점형태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이미페넴 생산 기업들을 비교해보면 하이텍팜의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다.



하이텍팜의 작년 매출액은 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그러나 이미페넴 가격 인하로 영업이익은 131억원에 그쳐 전년 163억원 대비 20% 감소했다. 하이텍팜은 한미 FTA에 맞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글로벌 제약업체들 지분 보유

외국인은 지난 21일부터 하이텍팜 주식을 사흘 연속으로 순매수했다. 하이텍팜의 외국인지분율은 58%로 상승했다. 하이텍팜의 대주주는 글로벌 항생제 제조사인 이탈리아의 ACS 도파(ACS Dobfar s.p.a)다. ACS 도파는 하이텍팜으로부터 항생제용 원료의약품을 공급받고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하이텍팜의 지분 48%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아일랜드의 하프그루브(Harpgrove Limited)사도 하이텍팜의 주식 18%를 보유하고 있다. 하프그루브 사는 글로벌 의약품 유통회사다. 글로벌 제약기업들의 지분 보유로 하이텍팜은 안정적인 제품 판매가 가능하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2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하이텍팜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73위(상위 2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현금 창출력과 사업 독점력 점수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59억원으로 순이익 123억원보다 낮고 2010년에 상장돼 독점력을 검증할 과거 재무자료가 부족한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