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영화금속, 주가 3배 급등···왜?

[아이투자 이래학] 최근 조정을 받았던 영화금속 주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영화금속은 가격 제한폭까지 올라 1395원으로 장을 마쳤다. 영화금속은 지난달 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영화금속의 상승세를 두고 '신공항 테마주'로 엮어 설명하기도 했다. 과연 영화금속은 실속 있는 가치주일까, 허울뿐인 테마주일까.



◆ 전방산업 호조로 실적·체질개선

영화금속은 자동차부품과 관이음쇠를 만드는 업체다. 매출액 비중은 엔진, 브레이크, 기어용 자동차부품이 87%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기아차, GM대우 등 국내 완성차업체다. 영화금속의 실적이 자동차 업황, 특히 국내 완성차업체의 생산량에 영향을 받는 이유다.



영화금속의 실적은 자동차 업황 호조로 지난 2009년부터 개선되고 있다. 2009년 944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245억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배 증가했다. 영화금속이 공시를 통해 발표한 2011년 영업이익은 78억4000만원이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화금속의 체질 또한 우량하게 바뀌고 있다. 영화금속의 2011년 3분기 피트로스키 점수는 8점으로 2년 전보다 4점 올랐다. 특히 수익성과 효율성 부문에서 각각 2점을 추가 취득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기업이 전년보다 우량해졌음을 알 수 있다.

피트로스키 점수는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을 9가지 항목으로 나눠 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 차입금 비중 44%, 이자보상배율 2.6배

차입금 비중이 높은 것은 리스크 요인이다. 영화금속의 지난해 9월 말 차입금 비중은 44%다. 일반적으로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이 40%가 넘는 기업은 재무구조가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영화금속의 순이익과 영업이익의 차이가 큰 것도 차입금으로부터 발생한 이자비용 때문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31억8000만원, 지난해 3분기 연환산 이자비용은 25억원이다.

한편 한 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지불하고 남는지를 알아보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6배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구한다. 이자보상배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1배가 넘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 ROE 개선에 따른 PBR 상승

지난 3년간 영화금속의 ROE는 꾸준히 상승한 반면, PBR은 횡보를 지속했다. 일반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정의 관계를 갖는다. ROE가 오르면 PBR도 함께 상승한다는 말이다. ROE가 오르면 기업의 수익가치가 상승한다는 뜻이며, 이에 따라 가격지표인 PBR도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ROE 개선에도 불구하고 PBR이 상승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 시점이 해당기업을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영화금속은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PBR이 연초 대비 2배가량 올랐다. 3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ROE를 따라 오르고 있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PBR은 1.5배,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ROE는 12.4%다.



◆ 내부자들의 지분 매입

한편 영화금속의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는 지난해 회사 지분을 꾸준히 늘렸다. 2011년 7월 삼신정밀공업은 네 차례에 걸쳐 39만950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8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 53만7250주를 매수했다. 최동윤 대표이사도 지분을 늘렸다. 최 대표는 지난해 10월 두 차례에 걸쳐 39만5430주를 취득했다. 최 대표는 최대주주인 최인영 이사의 아들이다. 같은 기간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 지분율은 23.27%에서 26.81%로 증가했다. 주식의 거래는 장내에서 이뤄졌으며, 취득 단가는 450원 ~ 629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