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분석] 우림기계, 전방산업 호황에 '달려!'

박동규연구원 12.03/12 08:08 조회 5340 누적점수: 0

[아이투자 박동규] 12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거래일 기준) 상승세를 보인 우림기계가 강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9일 우림기계는 6.3% 오른 1만18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우림기계의 투자매력은 무엇일까?

◆ 산업용 감속기 및 중장비 트랜스미션 전문업체

우림기계는 1976년에 설립된 산업용 감속기 및 트랜스미션 전문 업체다. 감속기란 속도를 줄이는 장비를 뜻하며 주로 기어 회전수 변환과 회전력 전달을 요하는 분야에서 활용된다. 수요처는 운반하역장비, 제철설비, 타워크레인, 대형 플랜드 등이다. 트랜스미션은 운반기계 등에 쓰이는 변속기를 말하며 두산모트롤에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2011년 3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산업용감속기 64.55%, 트랜스미션 35.45%이다.

[그림1] 주요 제품

(자료: 우림기계, 아이투자)

주요 고객은 두산모트롤(60%) OCG(5.6%), 나브테스코(2.8%), 두산중공업(2.4%), 현대중공업(2.1%), 현대위아(1.9%) 등이다. 두산모트롤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두산모트롤의 성장성 등에 따라 실적이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크다. 두산모트롤에 들어가는 굴삭기용 감속기 매출만 전체 매출의 50~60%를 차지한다.

[그림2] 주요 고객

(자료: 우림기계, 리딩투자증권)

◆ 전방산업 성장으로 덩달아 '훨훨'

우림기계는 주요 고객사인 두산모트롤의 성장으로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두산모트롤은 유압기기 글로벌 5위 업체로 감속기를 이용해 굴삭기의 핵심 부품인 유압기기를 제조한다. 두산모트롤은 그 유압기기를 중국 굴삭기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에 납품한다.

그런데 고객사인 두산모트롤이 중국의 굴삭기 및 유압기기의 수요 증가를 감당하지 못하자 증설을 추진했다. 2012년 4월 가동을 목표로 신규공장을 건설 중에 있는데, 업계에서는 공장 정상 가동 시 연간 12만6000개 가량의 유압부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두산모트롤 국내 공장의 36% 수준이다. 우림기계 역시 두산모트롤의 이러한 계획에 맞춰 중국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전방산업의 호황으로 우림기계는 국내에서는 일찍이 공장 증설을 추진했다. 현 공장 인근인 창원시 외동에 43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굴삭기용감속기 전용공장을 건설했다. 업계에서는 이 증설로 인해 종전 950억원(굴삭기용 600억원, 산업용 350억원)이었던 생산능력이 1500억원(굴삭기용 1000억원, 산업용 5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황이 좋다는 사실은 실적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우림기계는 굴삭기용 주행감속기 판매량 증가와 해외 거래처 확대 등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39.2% 증가한 7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 늘어난 115억원, 순이익은 17.6% 증가한 93억원으로 집계됐다.

◆ 쉐일가스 개발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

최근 미국에서 쉐일가스(암반층 천연가스) 개발 확대에 따른 수혜도 기대해 볼만 하다. NH농협증권은 쉐일가스 시추가 늘면서 이 부문의 매출도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NH농협증권 김창진 애널리스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미국에서는 쉐일가스의 시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미국 최대 쉐일가스 시추 업체인 체서피크(Chesapeake)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광산, 석유, 가스 부분에서 미국의 고용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0년 28억원에 불과하던 이 부분의 매출은 1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림3] 체서피크의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