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피씨디렉트, 가격 인상 PC부품 도매상

컴퓨터 부품 유통회사 피씨디렉트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피씨디렉트의 주가는 작년 10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52주최저가 대비 62% 높은 2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피씨디렉트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피씨디렉트의 반등은 계속될 수 있을까.

[표1] 최근 6개월간 피씨디렉트-코스피 지수 수익률 비교 차트

(자료:블룸버그)

◆ 인텔 CPU, 시게이트 하드디스크 등 컴퓨터 부품 유통회사

피씨디렉트는 컴퓨터 부품 유통전문회사다. 컴퓨터 주요 부품인 CPU(중앙처리장치), 하드디스크, 메인보드, 디스플레이 부품을 수입해 판매한다. 피씨디렉트가 유통하는 부품은 인텔(Intel), 시게이트(Seagate), 대만 폭스콘(Foxconn), 미국 뷰소닉(ViewSonic) 등 컴퓨터 부품 글로벌 대기업의 제품이다. CPU의 매출비중이 51%로 가장 높다.

[표2] 피씨디렉트 매출비중


◆ 부품 제조사들의 경쟁력 강화로 가격 인상

글로벌 CPU 시장은 인텔과 AMD가 양분하고 있다. 최근 인텔이 신형 샌디브릿지 설계 CPU를 통해 저전력 고성능 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해 경쟁에서 크게 앞서나가고 있다. AMD는 고성능 CPU 시장에서 인텔에게 완전히 밀린 상태다. 경쟁에서 승리한 인텔이 CPU 가격을 올리며 유통업체인 피씨디렉트도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그림]주요 제품

(자료: 아이투자, 홈페이지)

피씨디렉트는 시게이트의 하드디스크 수입총판으로 시작한 회사다. 현재 시게이트의 서버용 하드디스크 독점 판매를 하고 있다. 작년 삼성전자의 하드디스크 부문이 시게이트로 인수됐다. 또한 태국 대홍수로 주요 공장들이 물에 잠겨 국제 하드디스크 산업이 큰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시게이트와 삼성전자의 하드디스크 공장은 부품 수급이 어려워졌으나 직접 공장에 피해는 입지 않았다. 그에 비해 경쟁사 웨스턴디지탈(WD) 공장은 직접전인 홍수 피해를 입어 시게이트가 유리해졌다. 부품 수급 차질로 하드디스크에서도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피씨디렉트의 작년 매출액은 판매상품 개선과 직판 영업 확대로 전년 대비 8.9% 증가한 17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상승과 비용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8억원 대비 크게 증가한 31억원을 기록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외국인은 지난 2월 피씨디렉트의 주식을 꾸준히 매도해 지난 24일에는 지분율이 0%로 내려갔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피씨디렉트의 주식을 나흘 연속으로 순매수했다. 피씨디렉트의 외국인 지분율은 0.06%로 상승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피씨디렉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19위(상위 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