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나패스 6%↑…삼성전자 따라 '쑥쑥'

박동규연구원 12.03/08 13:36 조회 1749 누적점수: 0

[아이투자 박동규] 아나패스가 하루 만에 반등세다. 8일 오후 1시 33분 현재 6.09% 오른 1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나패스는 디스플레이 제어용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회사다.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크게 설계(팹리스)와 제조(파운드리)로 나뉜다. 팹리스 회사는 파운드리 회사에 위탁제조비용을 내는 대신에, 대규모의 생산설비투자가 필요없는 장점이 있다.

아나패스의 주력제품은 타이밍 컨트롤러 칩(T-CON)이다. T-CON은 영상 신호를 받아 전기 신호로 화면을 만든 후 디스플레이 구동회로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아나패스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칩 기술표준을 선도하고 있는데, 이 회사의 기술을 사용하면 기존 기술보다 화소칩 숫자를 줄일 수 있다. 화소칩 숫자를 줄이면 원가를 절감하고 더 얇은 TV를 만들 수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의 LCD 칩 표준기술로 채택됐다.

아나패스는 매출 대부분이 삼성전자 LCD 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한다. 아나패스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고가·고사양의 TV산업이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TV 판매량에 따라 실적 영향을 받는다. LCD TV산업은 세계 경제 침체로 TV 가전 수요가 감소해 어려운 시기다. 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 유로 2012 등 스포츠 대형 행사를 앞두고 수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10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2.9% 감소한 166억원, 순이익은 26% 줄어든 16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4분기 실적이 증권사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막판 호조를 보였으나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와 연구개발비 증가로 지난해 전체 실적은2010년보다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현대증권은 2011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 진홍국 애널리스트는 "고가·고사양 제품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 및 신규 고객사 확보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한 달간 외국인과 개인은 이 회사 주식을 3만6000주, 3만3000주 사들인 반면, 기관은 8만3000주 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