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서부T&D, 알짜 부동산 재개발

터미널 운영회사 서부T&D의 주가가 조정받고 있다. 서부T&D의 주가는 2010년 9월 1만원대에서 2011년 11월 52주 최고가 2만6700원에 도달해 2배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조정이 시작돼 서부T&D의 주가는 2만원대까지 고점 대비 20%이상 하락했다. 서부T&D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하회하기 시작했다. 서부T&D의 주가는 반등할 수 있을까.

[표1] 최근 6개월간 서부T&D-코스피 지수 수익률 비교 차트

(자료:블룸버그)

◆ 주유소와 주차장 운영중인 부동산 회사

서부T&D는 용산과 인천의 도심화물터미널을 운영하던 터미널 관리기업이다. 그러나 서울과 인천시가 커지며 대형 화물차의 도심 출입이 금지됐다. 서부T&D는 터미널 영업을 중단한 후 화물터미널 부지에 주유소와 주차장을 운영해 수익을 메꿔왔다. 현재 서부T&D의 매출비중은 주유소 51.8%, 부동산 임대 41%, 주차료 6.8%로 부동산 기업이다.

[표2] 서부T&D 매출비중

(자료:아이투자)

◆ 유휴 부동산 재개발로 쇼핑몰, 호텔 기업으로 변신

서부T&D는 유휴 부동산 재개발을 통한 사업구조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천 연수구 부지에는 인천 최대 규모 쇼핑몰인 '스퀘어원'을 건설하고 있다. 스퀘어원은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입점이 확정돼 있으며 올해 8월부터 영업을 개시한다. 또한 서울 양천구 부지에는 대형 쇼핑센터, 용산 부지는 비즈니스호텔로 개발할 계획으로 서울시와 용도변경을 조율중이다.

서부T&D의 시가총액은 5460억이며 보유 부동산의 장부가치는 5300억원이다. 서부T&D 부동산의 장부가치는 터미널 부지 용도로 산정돼 있다. 재개발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용도변경을 거치면 부동산 공정가격으로 재평가 될 것이 기대된다.

서부T&D의 작년 매출액은 유류매출 증가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3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확대와 비용절감으로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11.8% 증가한 34억원을 기록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외국인은 작년 말부터 서부T&D의 주식을 매도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서부T&D의 주식을 사흘 연속 순매수했다. 서부T&D의 외국인지분율은 6.58%로 상승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9%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서부T&D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88위(상위 9%)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