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대덕전자, PCB 하나로 승부한다

인쇄회로기판(PCB) 기업 대덕전자가 반등하고 있다. 대덕전자의 주가는 작년 5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5990원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 그러나 이후 반등을 시작해 현재 52주최저가 대비 94% 상승한 1만165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대덕전자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보다 높다. 대덕전자의 반등은 계속될 수 있을까.

[표] 최근 6개월간 대덕전자-코스피 지수 수익률 비교 차트

(자료:블룸버그)

◆ 고성능 휴대폰 보급으로 고가 인쇄회로기판 매출 증가

대덕전자는 인쇄회로기판(PCB) 전문 제조회사다. 인쇄회로기판은 에폭시 수지로 만든 절연판 위에 동박을 입혀 회로를 만든다. 반도체, 콘덴서 등 각 부품을 전기적으로 결합시키는 전자기기의 핵심부품이다. 대덕전자는 매출의 93%가 PCB에서 발생하며 수출비중은 54%다.

[그림] 대덕전자 주요 PCB제품

(자료:아이투자, 대덕전자 홈페이지)

스마트폰 보급으로 고성능 PCB 수요가 늘어나며 PCB기업들은 호황을 누렸다. PCB를 기존 기판형태에서 필름형태(연성인쇄회로기판)로 더 얇게 만들수록 고성능 휴대폰을 더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덕분에 고가 PCB 제품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고집적 PCB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물질을 번갈아 쌓는 적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국내에서 적층구조 기술을 갖춘 기업은 삼성전기와 대덕전자 정도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4S에 10층 적층구조 PCB를 도입한 반면 삼성은 아직 3층 구조 PCB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주력기종인 갤럭시 S3 에 10층 구조 PCB가 도입될 전망이기에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대덕전자의 작년 매출액은 65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 증가했다. 다만 절연체, 구리 가격 상승에 의한 원가율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539억원에 그쳤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대형 기관투자자 보유

외국인은 작년 5월부터 대덕전자의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대덕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10.5%에서 7.5%까지 하락하며 주가하락을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변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대덕전자의 주식을 사흘 연속 순매수했다. 대덕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8.9%다.

기관투자자들도 대덕전자의 주식을 선호한다. 국민연금공단은 작년 11월 대덕전자의 지분을 6.9%에서 9.3%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대덕전자의 주요 기관투자자인 알리안츠자산운용은 9.4%, 신영자산운용은 6.6%, 한국투자신탁운용은 6%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덕전자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4위(상위 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