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청담러닝, 콘텐츠회사로 변신

영어교육회사 청담러닝이 반등하고 있다. 청담러닝은 2008년 상장 후 금융위기로 작년 9월에는 공모가 3만3000원 대비 71% 낮은 9390원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곧 반등을 시작해 현재 52주최저가 대비 48% 상승한 1만39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청담러닝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보다 높았다. 청담러닝의 반등은 계속될 수 있을까.

[표1] 최근 6개월간 청담러닝-코스피 지수 수익률 비교 차트

(자료:블룸버그)

◆ 학원 비즈니스에서 영어교육 콘텐츠 기업으로 변신 중

청담러닝은 청담어학원으로 유명한 영어 말하기 교육 1위 회사다. 청담러닝은 영어교육 시장 확대와 함께 고속 성장한 기업으로 투자자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정부의 사교육 규제 정책과 온라인 교육투자 비용은 청담러닝에게 큰 부담을 줬다. 청담러닝의 영업이익은 2008년 상장시 150억원에서 2년만에 50억원으로 3분의 1 토막이 났고 주가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온라인 투자가 결실을 맺기 시작하자 오프라인 학원 수익 비중이 90%였던 청담러닝의 수익구조에 변화가 일어났다. 현재 청담러닝은 온라인 매출 비중이 37%로 늘어났고 영업이익의 70%가 온라인 교육 콘텐츠에서 발생하고 있다.

[표2] 청담러닝 매출 비중

(자료:아이투자, 청담러닝 사업보고서)

청담러닝의 작년 매출액은 959억원으로 전년 985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대규모 온라인 사업 투자가 완료돼 비용 지출이 줄어들어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43억원 대비 161% 증가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2016년 국가영어능력평가 시험을 도입해 수능 영어시험 과목을 대체할 계획이다. 국가영어능력평가 시험은 영어 말하기, 쓰기가 포함될 방침이다. 청담러닝은 사교육 영어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영어능력평가 맞춤형 학원인 표현어학원을 개장했다. 청담러닝은 학원 비즈니스에서 영어교육 콘텐츠 업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외국인은 작년 8월 유럽발 금융위기부터 청담러닝의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금융위기 전 0.9%였던 청담러닝의 외국인지분율은 올해 1월 0.15%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0일부터 청담러닝의 주식을 9일 연속 순매수 했다. 외국인 매수로 청담러닝의 외국인 지분율은 0.33%로 상승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청담러닝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3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