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디피씨, 국내 1위 창투사가 덤으로

전압변성기 제조회사 디피씨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디피씨는 작년 8월 유럽발 금융위기로 1000원대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9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52주최저가 대비 80% 상승한 18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디피씨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보다 좋았다. 디피씨의 반등은 계속될 수 있을까.

[표1] 최근 6개월간 디피씨-코스피 지수 수익률 비교 차트

(자료:블룸버그)

◆ 성숙시장에 들어선 전자레인지용 전압변성기 기업

디피씨는 전자레인지용 전압변성기 국내 1위 기업이다. 전압변성기는 교류 전압을 원하는 전압으로 바꿔주는 기계다. 전자레인지 시장은 성숙시장으로 들어서 가격경쟁력이 중요해졌다. 원가절감을 위해 디피씨는 해외 공장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3개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한다. 주요 원재료는 철과 알루미늄선이다.

[그림] 디피씨 주요 제품

(자료:아이투자, 디피씨 홈페이지)

◆ 자회사 스틱인베스트먼트 고성장

디피씨는 자회사로 창업투자사 국내 1위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 81%를 보유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디피씨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이른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한국정책금융공사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최근 증시가 상승해 상장성공률이 높아져 창투사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디피씨의 작년 매출액은 179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 상승했다. 창투사업의 실적호조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1% 상승한 16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이다. 디피씨는 자회사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아시아 최고의 투자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내부자 매수

외국인은 작년 말부터 디피씨의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해 디피씨의 외국인 지분율을 0.6%까지 줄였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7일부터 디피씨의 주식을 사흘 연속 순매수 했다. 디피씨의 외국인 지분율은 0.8%로 상승했다.

디피씨의 대주주는 도용환 대표이사로 특수관계인 포함 25.9%를 확보하고 있다. 도용환 대표이사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도용환 대표이사는 작년 8월 장내매수를 통해 디피씨의 직접 보유 지분율을 12.8%로 늘렸다. 도용환 대표이사의 주요 재산은 모회사 디피씨의 보유 지분으로 디피씨 주주와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디피씨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78위(상위 4%)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