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아주캐피탈, 저축은행과 시너지 꿈꾼다

캐피탈회사 아주캐피탈의 주가가 조정받고 있다. 작년 5월부터 반등을 시작한 아주캐피탈의 주가는 52주 최저가 대비 33% 상승한 49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작년 12월 5380원 고점을 찍고 8% 하락한 조정을 받고 있다. 아주캐피탈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 수준으로 내려왔다. 아주캐피탈의 주가 상승은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

[표1] 최근 6개월간 아주캐피탈-코스피 지수 수익률 비교 차트

(자료:블룸버그)

◆ 자동차 금융 중심의 안정적인 캐피탈회사로 저축은행업 진출

아주캐피탈은 캐피탈업계 2위 회사다. 아주캐피탈의 주력 사업은 자동차 금융으로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자동차 할부금 대출은 연체율이 적고 담보가 있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다. 주로 쌍용차, 한국GM의 신차 판매 및 수입차 오토리스 금융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아주캐피탈의 신사업은 자동차담보대출이다. 자동차담보대출은 대부업체등 비제도권 대출상품이었지만 최근 제도권에도 도입되기 시작했다. 비제도권 자동차 담보대출과 달리 자동차 주인의 신용상태나 상환능력을 평가해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할 수 있다. 또한 대출을 받아도 자동차 실물을 맡길 필요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제도권 자동차담보대출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그림] 아주캐피탈 자동차담보대출

(자료:아이투자, 아주캐피탈 홈페이지)

아주캐피탈의 작년 매출액은 6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그러나 이자비용과 감가상각비가 감소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446억원을 기록했다. 아주캐피탈은 작년 12월 800억원에 인수한 하나로저축은행을 올해 2월 아주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바꿔 영업을 시작했다. 아주캐피탈은 저축은행의 강점인 예금과 캐피탈의 강점인 대출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외국인은 아주캐피탈의 주식을 지난 22일부터 4일 연속 순매수했다. 아주캐피탈의 외국인 지분율은 0.04%로 여전히 낮다.

아주캐피탈의 대주주는 아주산업으로 주식의 68.9%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74.1%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아주캐피탈의 주요주주인 신한은행도 12.8%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까지 감안하면 주식 유통물량이 10% 미만으로 유동성이 떨어지는게 아주캐피탈의 리스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