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하이록코리아, 관이음쇠 틈새시장 강자

정밀 밸브 및 관이음쇠(피팅) 제조회사 하이록코리아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반등을 시작한 하이록코리아의 주가는 전고점을 뚫고 52주 최저가 대비 63% 상승한 1만97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록코리아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하이록코리아의 주가 상승은 계속될 수 있을까.

[표1] 최근 6개월간 하이록코리아-코스피 지수 수익률 비교 차트

(자료:블룸버그)

◆ 계측장치용 특수 관이음쇠 및 정밀밸브 시장의 강자

하이록코리아는 관이음쇠(피팅)와 밸브를 만드는 회사다. 하이록코리아의 주력제품은 계측장치용 정밀 밸브 및 피팅으로 국내 1위 기업이다. 계측장비는 대형 파이프의 압력, 속도, 온도를 측정하기 위한 장치로 주요 매출처는 LNG선과 석유화학플랜트다.

하이록코리아가 만드는 계측장치용 정밀 밸브는 성광벤드 등이 만드는 일반 용접용 밸브와는 영역이 겹치지 않아 경쟁이 적다. 밸브와 피팅은 원재료중 50%가 스테인레스로 일본에서 수입한다. 원-엔 환율과 스테인레스 가격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받는다. 하이록코리아는 피팅과 밸브를 합쳐 모듈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그림] 하이록코리아 피팅과 밸브

(자료:아이투자, 하이록코리아 홈페이지)

국내에서 하이록코리아의 경쟁사중 상장된 기업은 없다. 세계 배관부품 시장은 미국의 스웨즈락(Swagelok)과 파카 한니핀(Parker Hannifin)이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건설사들의 플랜트 수주가 늘어나며 하이록코리아의 매출과 수익이 성장하며 글로벌 기업들을 추격하고 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파카 한니핀과 하이록코리아를 비교해보면 하이록코리아가 파카보다 영업이익률이 더 높고 자산가치 대비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PER이 더 높아 수익 대비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게 하이록코리아의 리스크다.

[표2] 하이록코리아-파카 한니핀 밸류에이션 비교


조선사들의 LNG선 수주가 늘어나고 중동발 석유화학플랜트 호황으로 하이록코리아의 3분기 매출액은 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상승했다. 매출호조로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70억원대비 24.2% 증가한 87억원을 기록했다. 하이록코리아는 성장을 위해 중국 시노펙(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으로부터 공급자 승인을 획득해 중국 플랜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대형 기관투자자 보유

외국인은 하이록코리아의 주식을 지난 17일부터 5일 연속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수가 시작되며 2월 초 4%였던 외국인지분율은 5.7%로 상승했다.
 
대형 기관투자자들도 하이록코리아 주식을 선호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작년 12월 하이록코리아의 지분을 추가 매수해 지분율을 6.1%에서 8.2%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신영자산운용에서도 하이록코리아의 주식 7%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이에셋자산운용 역시 5.1%를 보유하고 있다. 벤처투자의 큰손인 스틱(STIC)인베스트먼트는 하이록코리아의 지분 6.7%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14%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종목 분석툴인 주식 MRI 분석에 따르면 하이록코리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93위(상위 14%)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 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도구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 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