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탑엔지, 디스플레이 장비를 하나로

반도체 및 LCD 장비회사 탑엔지니어링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탑엔지니어링은 작년 9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최저가 대비 57% 상승한 64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52주 최고가 대비 40% 낮은 가격이다. 탑엔지니어링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을 크게 상회했다. 탑엔지니어링은 다시 시장 인기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표1] 최근 3개월간 탑엔지니어링-코스피 지수 수익률 비교 차트

(자료:블룸버그)

◆ LCD 장비회사에서 AMOLED, LED 장비회사로 변신중

탑 엔지니어링은 LCD 및 반도체 장비회사다. 탑엔지니어링의 주력제품은 LCD 디스펜서 장비다. LCD 디스펜서 장비는 LCD막 사이에 균일하게 액정막을 만든다. 탑엔지니어링은 LCD 디스펜서 장비에서 점유율 60%로 세계 1위 회사다. LG디스플레이 및 대만의 AUO. CMO, 중국 센추리 등에 장비를 공급한다.

[그림] 탑엔지니어링 주요 제품

(자료:아이투자, 탑엔지니어링 홈페이지)

LCD 패널 공급과잉으로 LCD 경기가 침체에 빠졌지만 탑엔지니어링의 실적은 상승했다. 2010년부터 삼성에 AMOLED 공정장비 납품이 시작돼 신규매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탑엔지니어링은 AMOLED용 글라스컷팅 장비로 수익을 내고 있다. 글라스컷팅 장비는 다이아몬드 칼로 유리기판을 절단하는 장비다.

탑엔지니어링은 자회사 파워로직스를 2009년 8월에 인수했다. 파워로직스는 2차전지용 보호회로를 만드는 기업이다. 탑엔지니어링은 파워로직스의 23.4%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파워로직스 인수 후 기존 부실을 떨어내는라 실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파워로직스의 실적이 좋아지며 탑엔지니어링의 리스크도 감소했다.

[표2] 파워로직스-탑엔지니어링 주가 및 순익 차트


탑엔지니어링의 3분기 매출액은 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상승했다. 매출호조로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45억원대비 77% 증가한 80억원을 기록했다. 탑엔지니어링은 최근 LED 공정의 모든 장비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탑엔지니어링은 중국에 LED 장비 합작회사를 세울 계획이다. LED 장비 매출이 본격화되면 탑엔지니어링은 LCD, AMOLED, LED 등 모든 디스플레이 분야 장비를 만들 수 있게 된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2 월 탑엔지니어링의 주가가 반등하는 동안 외국인은 탑엔지니어링의 주식을 매도하며 지분을 줄였다. 지난 16일 기준 탑엔지니어링의 외국인 지분율은 0.52%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 변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0일부터 탑엔지니어링의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해 4일 연속 순매수했다.

◆ MRI 분석 결과 : 상위 3%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종목 분석툴인 주식 MRI 분석에 따르면 탑엔지니어링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을 기록해 전체 상장기업 중 58위로 상위 3%에 랭크됐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 MRI 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 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