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인프라웨어와 디오텍 인수 탐낼만 할까?

한국거래소는 23일 삼성전자에 모바일소프트웨어 기업 인프라웨어 및 자회사 디오텍의 지분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기기 핵심기술을 보유한 인프라웨어 및 디오텍의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시장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프라웨어와 디오텍은 삼성전자 인수설에 대해 사실무근으로 결정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기업이 모바일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술력을 보유한건 사실이다.

◆ 인프라웨어, 삼성전자에 모바일 오피스 프로그램 공급

인프라웨어는 삼성전자, LG전자의 스마트폰에 모바일오피스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 인프라웨어는 스마트폰 이전 일반 휴대폰에 들어가는 인터넷 브라우저를 만들던 회사였다. 2009년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자 일반 휴대폰에 사용하던 인터넷 브라우저는 구시대의 유물이 되기 시작했다. 인프라웨어는 매출감소와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회사 기반 자체가 사라질 뻔 했다.

그러나 재기를 위한 노력으로 스마트폰용 오피스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해 매출과 수익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폴라리스 오피스는 갤럭시 S2, 갤럭시 탭 10.1 등 최신 스마트 기기에 탑재되고 있다. 모바일 오피스 판매로 인프라웨어의 3분기 매출액은 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다. 매출호조로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했다.

[표1] 인프라웨어 이익 및 주가 차트


◆ 디오텍, 필기인식 소프트웨어 개발사

디오텍은 음성, 필기인식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로 작년 인프라웨어에 인수됐다. 디오텍이 만드는 '디오딕 전자사전'과 필기인식 프로그램 '디오펜'은 삼성전자, LG전자에 공급된다. 명함인식프로그램 '모비리더'도 디오텍의 제품이다. 디오텍이 인프라웨어에 인수되며 인프라웨어의 모바일 오피스 기술력과 디오텍의 음성, 필기인식 기술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그림] 디오텍 주요 제품

(자료:아이투자, 디오텍 홈페이지)

디오텍의 3분기 매출액은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그러나 원가율이 낮아져 영업이익은 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1억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인프라웨어는 곽민철 공동대표가 대주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율 27.2%를 확보하고 있다. 디오텍의 대주주는 인프라웨어로 18.5%를 보유하고 있다. 현물출자를 통해 곽민철, 안종오 대표가 디오텍 주식을 추가로 인수해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인프라웨어는 디오텍의 37.2%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인프라웨어와 디오텍은 각자의 모바일 소프트웨어 사업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기업이다. 다만 두 기업 모두 인수 및 합병 시너지 기대감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높다. 현재 수익과 자산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표2] 인프라웨어-디오텍 밸류에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