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태원물산, 현금 많은 자산주

자동차 부품 및 건축자재 회사 태원물산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태원물산은 52주 최저가 대비 67% 상승한 247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태원물산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을 상회했다. 태원물산의 상승세는 계속될 수 있을까.

[표1] 최근 6개월간 태원물산-코스피 지수 수익률 비교 차트

(자료:블룸버그)

◆ 유동자산 풍부한 자동차 엔진 부품 회사

태원물산은 자동차 엔진용 부품인 워터펌프와 시멘트용 석고를 만드는 회사다. 자동차부품 비중이 85%, 석고사업 15%로 석고사업에 비해 자동차 부품 비중이 높다.

[그림] 태원물산 주요 제품

(자료:아이투자, 태영물산 홈페이지)

국내에는 천연석고 자원이 없다. 대신 화학비료공장에서 비료의 주 원료인 인산을 만드는 부산물로 화학석고가 나온다. 태영물산은 이를 정제해 시멘트용 석고를 만든다. 건설업계의 침체로 시멘트 업계가 고전하고 있어 태영물산 매출에서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태원물산의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는 엔진용 부품인 워터펌프와 기어시프트를 만든다. 대부분 한국GM에 납품한다. 국내 자동차 생산 및 수출이 증가해 자동차 부품회사들의 매출과 수익이 상승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한국GM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등 고연비 소형차의 매출이 증가했다.

태원물산은 작년 7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울산 남구에 있던 유휴 토지 및 건축물을 30억원에 매각했다. 태원물산은 272억원의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을 제외해도 15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업종의 호조로 태원물산의 3분기 매출액은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상승했다. 그러나 알루미늄 가격 상승으로 원가율이 높아져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소폭 흑자에 그쳤다.

◆ 최근 외국인 매수 및 내부자 매수 시작

태원물산은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외국인 지분율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 달라졌다.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태원물산의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해 7일 연속 순매수했다. 태원물산의 외국인 지분율은 0.86%로 높아졌다.

내부자도 태원물산을 매수하고 있다. 태원물산 남기영 대표이사의 친인척 남윤현(28)씨는 지난 1월부터 태원물산의 주식 3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태원물산 대주주는 특수관계인 포함 38.8%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위 7%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종목 분석툴인 주식 MRI 분석에 따르면 태원물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을 기록해 전체 상장기업 중 140위로 상위 7%에 랭크됐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 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 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