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분석]대성파인텍, 직수출로 '실적 급증'

[아이투자 이래학] 21일 대성파인텍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대성파인텍은 지난해 매출액이 2010년 대비 36% 증가한 3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 증가한 44억9000만원, 순이익은 67% 증가한 37억원을 거뒀다. 괄목할 만한 실적과 주가 상승을 기록한 대성파인텍의 저력은 무엇일까.

◆ 정밀금형기술, '파인블랭킹'

2009년 상장한 대성파인텍은 파인블랭킹 기술을 보유한 자동차 부품업체다. 파인블랭킹(Fine Blanking)이란 한 번의 공정으로 재료를 가공할 수 있는 정밀금형기술이다. 파인블랭킹 기술이 쓰이는 제품은 자동차 기능 부품, 냉동기 컴프레서 부품 등 정밀공정이 필요한 부문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후속 공정이 필요 없어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림]파인블랭킹공정과 일반공정 비교

자료: 아이투자, 대성파인텍

대성파인텍의 주요 제품은 도어락(37%), 시트리클라이너(31%)다. 도어락은 자동차 문 장금장치에 쓰이는 부품이며, 시트리클라이너는 운전석 시트를 앞뒤로 움직일 때 부드럽고 잡음이 들리지 않게 하는 제품이다.

◆ 직수출로 수익성 개선

대성파인텍은 상장된 자동차 부품업체 중에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성파인텍의 지난해 9월 말 영업이익률은 14.6%로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회사인 현대모비스를 앞선다. 단가 인하 압력으로 유난히 영업이익률이 낮은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와 대조적이다.



높은 영업이익률 유지 비결은 직수출에 있다. 대부분의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가 현대·기아차에 의존하는 반면, 대성파인텍은 해외 업체로 판매 경로를 넓혔다.

대성파인텍은 지난 2005년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MAGNA)와 거래를 시작으로 프랑스의 발레오(VALEO), 독일의 브로제(BROSE)와 계약을 맺었으며, 2010년에는 폭스바겐의 글로벌 아웃소싱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대성파인텍은 총 9개국 16개 업체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07년 13%에 불구한 수출 비중은 지난해 9월 말 30%까지 올랐다.

대성파인텍의 주력 제품인 도어락 수출 가격은 국내 제품보다 2배가량 높다. 수출 비중이 커지면서 가격이 높은 제품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 설비투자 지속

대성파인텍은 국내 완성차 판매 호조 및 해외 업체와 거래 활성화로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33억원을 들여 파인블랭킹 프레스 3기를 도입했지만, 하루에 20시간씩 가동되는 등 물량 소화에 '버거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올해 2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설비를 늘릴 계획이다.

2011년부터 유형자산이 증가하고 투자활동현금흐름이 (-)를 나타내는 것을 보면 설비투자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MRI 분석 - 상위 4%

대성파인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을 기록해 전체 상장기업 중 92위로 상위 4%에 랭크됐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 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 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