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수산중공업, 부활 성공후 해외로

산업기계용 유압브레이크 전문회사 수산중공업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수산중공업은 작년 상반기 주가가 50%이상 상승했으나 하반기 유럽발 금융위기로 주가가 다시 50%이상 급락해 1000원대로 내려갔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매수가 시작되며 반등을 시작해 52주최저가 대비 62% 상승한 174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수산중공업의 주가상승률은 코스피 지수를 상회했다. 수산중공업의 반등은 계속될 수 있을까.

[표1] 최근 6개월간 수산중공업-코스피 지수 수익률 비교 차트

(자료:블룸버그)

◆ 키코(KIKO) 손실 후 부활한 유압브레이커 기업

수산중공업은 굴삭기에 장착하는 유압브레이커 및 유압드릴을 만드는 회사다. 유압브레이커는 유압의 힘으로 암반이나 콘크리트를 파쇄하는 기계다. 수산중공업은 유압브레이커의 매출 비중이 70%고 나머지는 크레인 사업에서 발생한다. 크레인 사업은 마진이 박하기 때문에 수산중공업의 수익성은 고마진인 유압브레이커 실적이 좌우한다.

수산중공업은 2008년 달러가 급등하며 키코(KIKO) 외환파생상품에서 20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 판매사인 우리은행에 소송을 걸었지만 2심에서 9억3000만원 배상 판결만 받았을 뿐이다. 키코 충격으로 회사가 흔들렸지만 원가절감 노력으로 다시 실적이 회복됐다.

[그림1] 수산중공업의 유압브레이커

(자료:아이투자, 수산중공업 홈페이지)

◆ 높은 마진율로 해외시장 개척 중

수산중공업은 유압브레이커 국내 1위 회사다. 상장된 국내 경쟁사로는 유압브레이커 3위 회사인 에버다임이 있다. 해외시장에서 수산중공업은 5위 기업으로 래머(Rammer), 아트라스콥코(Atlas Copco), 모타베르트(Motabert), 후루카와(Furukawa)와 경쟁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 중 스웨덴의 아트라스콥코와 일본의 후루카와는 상장돼있어 비교가 가능하다. 수산중공업은 영업이익률과 ROE가 스웨덴의 아트라스콥코를 제외하면 가장 높다. 또한 PBR이 낮아 아트라스콥코보다 자산가치 대비 저렴하다.

[표2] 유압브레이커 제조회사 밸류에이션 비교


수산중공업의 3분기 매출액은 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그러나 IFRS 회계기준에 의해 키코(KIKO) 파생상품 손실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2억원 대비 감소했다. 다만 예전 회계기준인 K-GAPP로는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성장했다. 수산중공업은 선진국의 건설경기 침체 영향을 줄이기 위해 중국, 인도, 북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 최근 외국인 순매수로 전환 및 내부자 매수

수산중공업의 작년 11월 기준 외국인지분율은 0.1%였다. 작년 8월 외국인지분율이 1.0%를 넘었던 것에 비하면 0.9%P 이상 줄었다.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이 기간 동안 1750원이던 주가는 1150원대까지 30% 이상 급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사흘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수산중공업의 월간 외국인지분율은 작년 11월말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수산중공업의 외국인지분율은 작년 11월 0.1%에 비해 1.6%P 상승했다.

내부자도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작년 12월 대주주의 친인척이 11930주를 매수했다. 현재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의 지분율은 55.2%다.

◆ X-Ray 분석 결과 : 매수 검토 가능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종목 분석툴인 X-Ray 분석에 따르면 수산중공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을 기록해 전체 상장기업 중 33위로 상위 2%에 랭크됐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주가는 적정주가 대비 50% 정도 싸게 거래되고 있다. X-Ray 종합 점수를 반영한 투자의견은 적극매수 검토 가능한 상황이다.

X-Ray 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도구다. X-Ray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X-Ray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