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우신시스템, 글로벌 자동차 투자 수혜

자동차 용접설비 전문회사 우신시스템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우신시스템은 작년 유럽발 금융위기로 고점 4865원 대비 2405원까지 50%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최근 저가 대비 27% 반등해 3070원대에 거래되고 있지만 여전히 고점 대비 낮은 가격이다. 최근 6개월간 우신시스템의 주가상승률은 코스피 지수를 하회했다. 우신시스템은 다시 시장 인기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표1] 최근 6개월간 우신시스템-코스피 지수 수익률 비교 차트

(자료:블룸버그)

◆ 세계 3위 자동차 용접 생산라인 설비회사

우신시스템은 자동차 용접 생산라인을 만드는 회사다. 2009년 부터는 자동차 도어(Door) 제조에도 진출했다. 매출비중은 용접라인 82.3%, 자동차 도어 17.7%다. 차체 용접설비는 자동차 생산에 필수적이다. 우신시스템은 차체용접설비 시장에서 국내 시장 1위, 세계 시장 3위 기업이다. 국내 시장에는 우신시스템의 경쟁자가 없다. 우신시스템은 전체 매출의 65%이상이 수출에서 이뤄져 자동차 경기 뿐만 아니라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

[그림1] 우신시스템 자동차 용접 생산 설비

(자료:우신시스템 홈페이지)

◆ 차체용접설비 시장은 글로벌 싸움

우신시스템은 세계 시장에서 자동차 용접설비 1위기업인 이태리 꼬마우(COMAU), 2위 독일 쿠카(KUKA), 4위 일본 호쿠도와 경쟁하고 있다. 모두 설비 뿐만 아니라 로봇 제작까지 가능한 글로벌 대기업들이다. 자동차 용접 설비 하나만 집중한 우신시스템은 판로를 열기 위해 글로벌 자동차 설비시장에서 저마진에 시달려 왔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 끝에 일본 호쿠도사를 제쳤고, 국내 완성차회사의 성장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 현재 우신시스템은 독일 쿠카와 비교할 때 영업이익률이 더 높고 더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표2] 우신시스템-쿠카(독일) 밸류에이션 비교


우신시스템은 차체용접설비 시장의 저마진을 극복하고 자동차 산업 경기변동에 따른 실적영향을 감소시키기 위해 자동차 도어 제조업으로 진출했다. 우신시스템이 만드는 도어는 GM에 납품하고 있다. 도어는 한 차종에 맞는 제작을 해야하기에 독점 납품하고 있어 마진율이 좋다. 우신시스템은 젠트라, 아베오 차종에 대해 5년간 자동차 도어 독점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전방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성장으로 우신시스템의 작년 매출액은 1263억원으로 전년 대비 36.4% 성장했다. 매출확대로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23.9% 증가한 106억원을 기록했다.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거점이 다각화되며 중국 수주가 감소했다.

이에 대응해 우신시스템은 인도 매출을 늘리고 있다. 작년 8월에는 포드자동차 인도법인과 190억원 규모의 용접라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인도에 진출한 일본 스즈끼 및 인도 타타자동차가 우신시스템을 협력업체로 두고 있어 향후 인도 매출이 기대된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대형 기관투자자 매수

외국인은 우신시스템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5일 연속으로 우신시스템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2일 우신시스템의 외국인 지분율은 9.8%다. 일본 마루베니상사(MARUBENI)는 우신시스템의 주식 9.5%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마루베니상사는 일본 5위의 종합상사로 중국, 인도 등 신흥국에 경쟁력을 갖고 있다. 마루베니상사는 우신시스템의 기술력과 마루베니의 판매망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 기관투자자도 우신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우신시스템의 주식 5%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신영자산운용도 작년 9월 우신시스템의 주식 보유량을 5%에서 7.9%로 늘렸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