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한국큐빅, 자동차를 더 럭셔리하게

자동차 내장재 인쇄회사 한국큐빅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한국큐빅은 작년 9월 다이아몬드 광산업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돌며 유럽발 금융위기에도 오히려 주가가 상승했던 기업이다. 광산업 진출이 루머로 밝혀지며 작년 11월 3075원 고점대비 2000원대까지 주가가 내려갔다. 다시 루머로 인한 쇼크를 벗어나 2340원으로 주가가 반등했다. 최근 6개월간 한국큐빅의 주가상승률은 코스피 지수를 하회했다. 한국큐빅의 반등은 계속될 수 있을까.

[표1] 최근 6개월간 한국큐빅-코스피 지수 수익률 비교 차트

(자료:블룸버그)

◆ 제품을 더 럭셔리하게 만드는 회사

한국큐빅은 수압전사(CURL-FIT) 인쇄회사다. 수압전사란 일정한 무늬가 인쇄되어 있는 필름을 수면 위에 띄우고 수면에 인쇄하고 싶은 물건을 담궈 수압으로 무늬를 인쇄하는 방법이다. 수압전사는 고급 자동차 내장재에 쓰던 원목을 대체하기 위해 일본에서 개발된 기술이다. 수압전사를 통해 플라스틱에 원목 무늬등 고급 무늬를 인쇄할 수 있어 대량생산에 부족한 원목 공급을 해결할 수 있다. 자동차에서 시작한 수압전사는 현재 가전, 가구 등 고급 무늬가 필요한 모든 업종에 적용되고 있다.

[그림1] 한국큐빅 인쇄공정

(자료:아이투자, 한국큐빅 홈페이지)

◆ 우드그레인은 진입장벽 높은 틈새시장

한국큐빅의 주요사업은 자동차 내장재에 원목무늬를 넣는 우드그레인으로 진입장벽이 높다. 규모가 크지 않은 틈새시장이고 원재료인 수압전사용 필름 조달이 어렵기 때문이다. 수압전사용 필름은 일본에서 공급받아야 하며 신규기업은 다양한 무늬를 확보하기 어렵다. 한국큐빅은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일본큐빅의 자회사로부터 다양한 무늬필름을 확보할 수 있다.

우드그레인 시장의 진입장벽 때문에 국내에서는 한국큐빅과 화진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성장으로 수압전사 기업의 영업이익률과 수익성이 좋아졌다. 두 기업을 비교해보면 작년 8월 상장한 신규 상장기업인 화진보다 한국큐빅이 더 낮은 PBR에 거래되고 있다.

[표2] 수압전사 인쇄업체 한국큐빅-화진 비교


전방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성장으로 한국큐빅의 3분기 매출액은 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했다. 판관비 절감으로 영업이익은 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외국인은 한국큐빅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5일 연속으로 한국큐빅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1일 한국큐빅의 외국인 지분율은 10.8%다. 일본 타이카(TAIKA)사는 한국큐빅의 주식 10.4%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한국큐빅은 타이카의 수압전사 기술을 로열티를 주고 사용했으며 현재는 로열티 지급기간이 끝난 상태다.

◆ X-Ray 분석 결과 : 매수 검토 가능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종목 분석툴인 X-Ray 분석에 따르면 한국큐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을 기록해 전체 상장기업 중 163위로 상위 8%에 랭크됐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주가는 적정주가 대비 50% 정도 싸게 거래되고 있다. X-Ray 종합 점수를 반영한 투자의견은 매수검토 가능한 상황이다.

X-Ray 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도구다. X-Ray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X-Ray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