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케이티스, 114에서 마케팅회사로

전화 마케팅회사 케이티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케이티스의 주가는 작년 8월 유럽발 금융위기 당시 최저가 2270원에서 20% 상승한 27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52주 최고가 3625원보다는 여전히 25% 낮은 상태다. 최근 3개월간 주가상승률도 코스피 지수를 하회했다. 케이티스의 반등은 계속될 수 있을까.

[표1] 최근 3개월간 케이티스-코스피 지수 수익률 비교 차트

(자료:블룸버그)

◆ KT에서 독립한 전화 마케팅서비스 회사

케이티스는 KT에서 독립한 전화 마케팅회사다. 주력사업은 컨택센터(콜센터) 서비스와 우선번호안내서비스 등 광고 사업이다. 케이티스의 컨택센터 서비스는 114번호안내서비스와 KT 고객센터 운영사업이다. KT관련 114, 고객센터 서비스는 같은 KT 계열사인 KTcs와 지역을 나눠 운영하고 있다. 케이티스가 서울, 경기, 인천, 강원을 맡고 KTcs가 충청 이남을 분담하는 구조다.

케이티스는 컨텍센터 시스템 1위 회사인 브리지텍과 기술 컨소시엄 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다. 브리지텍의 기술과 KT의 고객망이 결합돼 견고한 영업력을 보유한다. 매출비중은 아직 KT 고객센터운영 매출이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KT외부 컨택센터 매출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표] 케이티스 매출 비중

(자료:아이투자)

광고사업인 우선번호안내서비스는 114번호안내서비스 고객이 상호를 모르고 특정업종의 전화번호를 문의할 때 우선번호에 가입한 사업자의 전화를 우선 알려주는 서비스다. 광고가 전화로 바로 연결되기에 연평균 74.5%의 재가입률을 유지하고 있다. 케이티스는 우선번호안내서비스를 통해 4만여곳의 광고주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다. 케이티스는 확보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인터넷, 모바일 등 KT상품 재판매로 추가 수익을 얻고 있다.

케이티스의 컨텍센터 서비스는 인건비가 매출의 75%를 차지한다. 케이티스의 3분기 매출액은 938억원으로 전 분기 947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직원 추석상여금 지급으로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8% 감소한 50억원에 그쳤다. 케이티스는 사업확장을 위해 114번호안내서비스를 다양화해 새주소안내, 예약 및 예매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 114 기업에서 마케팅 전문 기업으로 변하는게 케이티스의 목표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과 대형 기관투자자 매수

케이티스의 지난 30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0.18%다. 외국인은 지난 20일부터 케이티스의 주식을 5일간 연속으로 순매수하며 지분율을 늘리고 있다. 케이티스의 대주주는 KT로 특수관계인을 포함 해 18%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대형 기관투자자들도 케이티스의 주식을 선호한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작년 8월 케이티스의 주식 5%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10월에는 KB자산운용이 케이티스의 주식 5.26%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 X-Ray 분석 결과 : 매수 검토 가능

케이티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을 기록해 전체 상장기업 중 166위로 상위 8%에 랭크됐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주가는 적정주가 대비 10% 정도 싸게 거래되고 있다. X-Ray 종합 점수를 반영한 투자의견은 매수검토 가능한 상황이다.

X-Ray 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도구다. X-Ray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X-Ray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