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우진, 원자력과 함께 성장

[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에서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골라 아이투자에서 매일 공개합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종목이 아닌,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원전용 계측기 회사 우진의 주가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우진의 주가는 2010년 7월 상장 후 최고점 3만980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작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유럽발 금융위기 여파로 1만800원까지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최근 반등을 시작해 25% 상승한 1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최근 6개월간 우진의 주가 상승률은 여전히 코스피 지수보다 낮다. 우진은 시장 인기주식으로 올라설 수 있을까.

[표1] 최근 6개월간 우진-코스피 지수 수익률 비교 차트

(자료:블룸버그)

◆ 원자력발전소용 계측기 독점회사

우진은 원자력발전소용 계측기를 만드는 회사다. 원자력발전소용 계측기는 진입시간과 비용이 커 기존 업체들의 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원자력계측기 매출 비중이 38%고 내수 시장에 전량 독점 납품한다. 나머지 매출은 철강 설비/계측 장비와 유량계측기에서 발생한다.

우진은 원자로 내 4대 계측기인 원자로 내 핵 계측기, 냉각재 수위감시용 열전대, 제어봉 위치 전송기, 냉각재온도 감시센서를 모두 국산화했다. 원자력발전소 하나가 지어질때마다 300억원 규모의 계측기를 납품한다. 또한 계측기는 지속적으로 4~5년마다 교체수요가 발생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세계원전시장에서 2020년까지 연간 25기의 신규 발주 물량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림1] 원자로 내 핵 계측기

(자료:우진 홈페이지)

한편 우진은 지난 11일 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우진은 3분기에 원전 계측기 교체 지연과 환손실로 순이익에서 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연된 계측기 교체수요가 4분기 실적에 반영돼 4분기에는 다시 흑자전환 했다. 우진의 4분기 매출액은 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상승했다. 다만 연구개발비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44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6.8% 하락했다.

◆ 최근 외국인의 매수 시작 및 꾸준한 내부자 매수

우진의 지난 20일 기준 외국인지분율은 1.7%다. 작년 8월 외국인 지분율이 2.5%를 넘었던 것에 비하면 0.8%P 이상 줄었다.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이 기간 동안 1만8000원이던 주가는 1만원대까지 40% 이상 급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7일 이후 나흘 연속 매수에 나섰다.

내부자도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우진은 지난 13일 이성범 대표가 5000주를 장내매수 했다고 공시했다. 이성범 대표는 우진의 대주주로 작년 8월부터 지분을 꾸준히 늘렸다. 현재 특수관계인 을 포함해 우진의 지분 56.3%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