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세이브존I&C, 틈새시장 노리는 할인점

[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에서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골라 아이투자에서 매일 공개합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종목이 아닌,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백화점형 아울렛기업 세이브존I&C의 주가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세이브존I&C의 주가는 작년 8월 금융위기 때 급락하기 시작해 11월에는 금융위기 전보다 35% 하락한 206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최근 반등을 시작해 21% 상승한 2510원에 거래된다. 최근 1개월간 세이브존I&C의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지수보다 좋았다. 세이브존I&C의 반등은 계속될 수 있을까.

[표1] 최근 1개월간 세이브존I&C-코스피 지수 수익률 비교 차트

(자료:블룸버그)

◆ 틈새시장을 노리는 패션아울렛 회사

세이브존I&C는 백화점형 아울렛 회사다. 입지는 좋지만 유동성위기에 빠진 점포를 인수한 후 수익성을 개선시키는게 특기다. 중산층이 거주하는 대단지 아파트 근처에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삼는다. 세이브존 브랜드 매장 중 세이브존I&C가 운영하는 점포는 노원점, 성남점, 광명점, 대전점, 부천상동점, 전주점 총 6개 점포다. 매출액은 식품이 56.2%를 차지하나 원가율이 낮은 의류, 잡화가 매출총이익의 62.2%로 주 수익원이다.
*매출총이익 :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감한 금액

[그림1] 세이브존I&C 주요매장

(자료: 세이브존 홈페이지)

모회사 세이브존은 이랜드그룹과의 악연을 쌓아왔다. 과거 이랜드의 아울렛 매장위치 선정 및 확보를 담당하던 팀이 독립해 세이브존을 창립한 후 이랜드와의 사이는 최악을 달렸다. 이랜드와의 인수 경쟁과 이랜드의 세이브존 적대적 인수 시도로 계속 싸워왔다. 이 과정에서 세이브존은 많은 자금과 에너지를 사용했다. 특기인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세이브존의 경영권이 다시 안정화되고, 2008년 임대로 사용하던 점포 4곳을 매수해 임차비용 절약으로 이익률이 상승했다. 덕분에 세이브존I&C은 작년 8년만의 신규점포인 전주코아점을 개점했다. 세이브존I&C의 3분기 매출액은 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5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표2] 세이브존I&C 이익률-수익 차트


◆ 최근 외국인의 매수 시작 및 꾸준한 내부자 매수

최근 외국인은 세이브존I&C의 주식을 3일 연속 순매수 했다. 작년 8월 유럽발 금융위기로 0.28%까지 내려갔던 외국인지분율은 0.52%로 상승했다. 장기투자 성향을 가진 신영투신에서도 세이브존I&C 주식의 13%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세이브존I&C는 내부자가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세이브존I&C의 유영길 대표이사 외 경영진은 작년 내내 주식을 매수했다. 세이브존I&C의 대주주는 모회사 세이브존으로,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세이브존I&C의 주식 49%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