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한신기계, 공기를 모아 동력으로

[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에서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골라 아이투자에서 매일 공개합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종목이 아닌,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공기압축기 전문회사 한신기계의 주가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한신기계는 작년 1월 52주최고가 1705원대에서 8월 유럽 금융위기로 980원대까지 주가가 급락했다. 그러나 서서히 반등을 시작해 현재 52주최저가대비 27.5% 상승한 124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한신기계의 3개월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지수보다 높았다. 한신기계의 반등은 계속될 수 있을까.

[표1] 최근 3개월간 한신기계-코스피 지수 수익률 비교 차트

(자료:블룸버그)

◆ 공기압축기 시장의 강자

한신기계는 공기압축기(Air Compressor) 국내 1위 회사다. 4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매출의 88%가 공기 압축기에서 발생한다. 공기압축기는 전기에너지로 공기를 압축, 저장해 동력으로 바꾼다. 직접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것보다 효율이 적지만 짧은 시간단위로 끊어서 공장을 돌려야 할 때 유용하다. 주로 압축공기를 동력원으로 쓰는 공장에서 사용하며 기업의 설비투자가 늘수록 수혜를 입는다. 산업용 공기압축기의 국내 시장규모는 약 1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스웨덴의 아트라스콥코(Atlas Copco) 한국지사, 국내의 광신기계공업, 유창기계 등이 경쟁사다.

[그림1] 한신기계의 공기압축기

(자료:한신기계 홈페이지)

국내 공기압축기 회사 중 상장회사는 한신기계가 유일해 동종업계 비교가 어렵다. 그러나 국내에도 진출한 스웨덴의 공기압축기 제조기업 아트라스콥코(Atlas Copco)와 비교가 가능하다. 아트라스콥코는 137년의 역사를 가진 뛰어난 영업이익률을 자랑하는 스웨덴의 대표기업이다. 아트라스콥코는 수익성을 높게 평가받아 자산가치 대비 높은 프리미엄 가격에 거래된다. 한신기계는 아트라스콥코에 비할 때 기업의 질은 아직 부족한 대신 자산가치 대비 저렴한 가격이다.

[표2] 한신기계-아틀라스콥코 밸류에이션 비교


작년 8월 유럽발 금융위기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급감하며 한신기계, 아트라스콥코 두 공기압축기 회사의 주가가 급락했다. 그러나 아트라스콥코는 작년 10월부터 반등을 개시해 1년 전 주가수준을 회복했다. 그에 비해 한신기계는 아직 1년전 주가에서 20%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표2] 한신기계-아틀라스콥코 최근 1년 주가 비교

(자료:블룸버그)

경기침체로 기업의 설비투자가 감소해 한신기계의 3분기 매출액은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154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철강가격 및 환율의 영향으로 원가율이 상승하며 한신기계의 영업이익은 5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이익 17억원 대비 크게 감소한 수치다. 최근 철강가격이 하락하고 환율이 안정돼 한신기계의 원가율이 다시 좋아질 전망이다.

◆ 최근 외국인의 매수 시작 및 내부자매수

최근 외국인은 한신기계의 주식을 4일 연속 순매수 했다. 작년 9월 유럽 금융위기로 4%대였던 한신기계의 외국인지분율은 3.4%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의 복귀로 매수가 재개돼 한신기계의 외국인 지분율은 3.7%로 상승했다.

한신기계의 대주주인 최영민 대표이사는 작년 9월 한신기계의 주식 102만5641주를 늘려 지분율 2.84%를 추가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최영민 대표이사는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한신기계의 주식 15.1%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