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테마주와 냉소주의, 건강한 투자를 막는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일명 '테마주'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매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아찔하게 움직이는 테마주 주가에 혹 유혹을 느끼셨다면 읽어볼 만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다모다란(Damodaran) 교수의 밸류에이션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 중 일부입니다.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는 냉소주의자를 “모든 것의 가격은 알지만, 어떠한 것의 가치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이를 투자에 빗대어보면, 냉소주의자는 투자를 하나의 게임으로 여기고, 그 무리의 선봉에 서는 것을 마치 승리라 생각하는 투자자들과 닮았다.

건강한 투자란 어떤 자산에 대해 그 자산이 가진 가치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이 명제를 받아들인다면, 당신이 무엇을 사려고 하든 그 이전에 최소한 그것의 가치를 계산해 보아야 한다. 가치는 보는 사람의 눈에 따라 다르고, 어떤 가격이든 그 가격을 받아들일 수 있는 다른 투자자들이 있다면 그 가격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는 정말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그림이나 조각에 대해서는 이런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도 있지만, 당신은 미래에 예상되는 현금 흐름을 기대하고 금융 자산을 사려고 하는 것이다.

단지 누군가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것이라는 주장만으로 한 주식의 가격을 정당화 시킬 수는 없다. 이것은 폭탄 돌리기 게임과 별 다를바 없다. 당신이 폭탄을 쥐고 있을 때 터지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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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올라간다는 이유로 주식을 사고, 내려간다는 이유로 주식을 판다면 냉소주의자의 투자법에 가깝습니다. 테마주 투자도 마찬가지겠죠. 늘 가치와 가격에 집중하는 건강한 투자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