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삼영엠텍, 조선업 불황을 넘는다

[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에서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골라 아이투자에서 매일 공개합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종목이 아닌,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선박엔진 부품회사 삼영엠텍의 주가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삼영엠텍은 2007년 조선업 호황일 때 1만8000원 까지 15배이상 급등했지만 조선업이 내림세로 돌아서며 주가가 급락했다. 현재 삼영엠텍의 주식은 52주 최저가 대비 22% 상승한 4000원대 거래되고 있다. 최근 삼영엠텍의 1개월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지수보다 높았다. 삼영엠텍은 다시 시장 인기 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표1] 최근 1개월간 삼영엠텍-코스피 지수 수익률 비교 차트

(자료:블룸버그)

삼영엠텍은 선박용 엔진 부품과 구조물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삼영엠텍이 만드는 엔진 부품은 선박 및 발전용 대형 엔진에 조립돼 엔진 축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구조물 부품은 주로 교량 및 철강 플랜트에서 사용한다. 엔진용 부품 시장은 전방산업인 조선업 경기에 영향을 받으며, 선박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엔진용 부품은 높은 신뢰도가 요구된다. 주원재료는 고철(스크랩)로 삼성중공업에서 주로 매입하고 있다.

[그림1] 삼영엠텍의 선박엔진용 부품

(자료:삼영엠텍 홈페이지)

삼영엠텍은 두산엔진과 현대중공업에 부품을 납품한다. 2008년 세계경기 침체로 선박수주량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유럽 금융위기로 선박금융이 급격히 감소하며 조선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영엠텍은 조선업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산업용 부품 및 기계 부품 사업부의 매출을 늘리고 있다. 삼영엠텍의 기계 부품 사업은 철강 및 발전플랜트에 사용하며 포스코건설,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에 납품한다. 국내 플랜트 회사들의 수주가 늘어나며 수혜를 입고 있다.

[표2] 삼영엠텍 매출 비중


플랜트 수주가 늘어나고 조선업 선박 기수주분이 반영되며 삼영엠텍의 3분기 매출액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매출 상승으로 영업이익 역시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3억원 대비 증가했다. 삼영엠텍은 작년 11월 대림산업으로부터 대구도시철도 3호선용 구조물구조재(모노레일슈) 37억원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또한 지난 10일에는 현대건설과 49억 울산대교 구조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 최근 외국인의 매수 시작 및 자사주매수

최근 외국인은 삼영엠텍의 주식을 5일 연속 순매수 했다. 삼영엠텍은 작년 10월만 해도 외국인 보유지분이 0.6%였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수가 시작되며 삼영엠텍의 외국인 지분율은 1.1%로 상승했다.

삼영엠텍은 작년 8월부터 20억원을 투자해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11월까지 17억2660만원을 사용해 자사주 43만2978주를 매입했다. 삼영엠텍의 대주주는 최우식 대표이사로,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삼영엠텍의 주식 16.4%를 확보하고 있다.

◆ X-Ray 분석 결과 : 매수 검토 가능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종목 분석툴인 X-Ray 분석에 따르면 삼영엠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을 기록해 전체 상장기업 중 243위로 상위 11%에 랭크됐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주가는 적정주가 대비 50% 정도 싸게 거래되고 있다. X-Ray 종합 점수를 반영한 투자의견은 매수검토 가능한 상황이다.

X-Ray 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도구다. X-Ray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X-Ray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