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삼영전자, 영업도 잘 하는 부동산 부자기업

[오늘의 승부주] 삼영전자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 기업 삼영전자의 주가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삼영전자의 주가는 작년 8월 유럽발 금융위기로 1만2천원에서 7500원까지 주가가 급락했다. 시장이 서서히 회복되며 반등을 시작해 현재 삼영전자의 주식은 52주 최저가 대비 37% 상승한 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삼영전자의 주식수익률은 코스피 지수수익률보다 높았다. 그러나 여전히 최고가 대비 20% 낮은 가격이다. 삼영전자는 다시 인기주식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표1] 최근 3개월간 삼영전자-코스피 지수 수익률 비교 차트

(자료:블룸버그)

◆ 국내 1위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 회사

삼영전자는 국내 1위의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 회사다. 콘덴서는 회로에서 전기를 축적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실리콘 전해 콘덴서가 저용량에 주로 사용되는 반면, 삼영전자의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는 용량대비 가격이 저렴해 고용량 콘덴서에 사용한다. 전자제품들이 고사양화 되며 고용량 콘덴서가 수혜를 받고 있다.

[그림1] 삼영전자 주요제품

(자료:삼영전자 홈페이지)

삼영전자의 주력 매출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제품이다. 최근 LED TV의 슬림화로 슬림형 콘덴서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슬림형 콘덴서는 일본의 루비콘(Rubycorn)사와 삼영전자가 시장을 40%씩 과점하고 있다. TV가 슬림화되고 성능이 높아질 수록 슬림형 콘덴서를 기판에 많이 장착해야 한다.

삼영전자는 자산 가치가 높다.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자산 및 단기금융자산 97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은 성남에 본사 및 상대원 공장, 평택에 포승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삼영전자는 12월에 상대원 공장을 포승으로 옮길 계획이다. 삼영전자가 보유한 모든 토지의 장부가는 665억원이다. 그러나 성남 토지 시가 평당 700만원을 적용하면 상대원 공장토지만 해도 385억원이며, 본사 주변 토지는 1750억원이다. 삼영전자의 시가총액은 2040억원으로 청산가치 대비 낮은 수준이다.

유럽 경기 침체로 인한 TV 수요 감소속에서도 삼영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660억원으로 전기 664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환차익이 영업이익에 포함되며 3분기 영업이익은 70억원을 기록해 오히려 전기 대비 9.6% 상승했다. 삼영전자는 작년 6월 LED 조명용 콘덴서를 개발해 기존 루비콘 제품을 대체하는 국산화에 성공했다. 삼성LED와 금호전기에 납품하고 있어 LED조명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 최근 기관 매수 및 외국인의 매수 시작 및 내부자 매수

삼영전자는 최근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돋보인다. 기관투자자는 삼영전자를 작년 12월 22일 부터 12일간 연속 순매수 했다. 외국인 역시 4일간 연속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수가 시작되며 작년 10월 35.9%였던 삼영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37%까지 상승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시 순매수에 화답하며 삼영전자의 주가 역시 1만원대로 반등했다.

또한 올해 1월 삼영전자의 김대호 전무이사가 장내매수를 통해 삼영전자의 주식 4000주를 신규 매수했다. 삼영전자의 대주주주는 일본케미콘 주식회사로 삼영전자 주식의 33.4%를 보유하고 있다.

◆ X-Ray 분석 결과 : 매수 검토 가능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종목 분석툴인 X-Ray 분석에 따르면 삼영전자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을 기록해 전체 상장기업 중 69위로 상위 3%에 랭크됐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주가는 적정주가 대비 50% 정도 싸게 거래되고 있다. X-Ray 종합 점수를 반영한 투자의견은 매수검토 가능한 상황이다.

X-Ray 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도구다. X-Ray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X-Ray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