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스톡 마감]'요지부동' 증시, 추위 탓?… SNS는 '신났다'

[아이투자 조석근] 날씨만큼이나 증시의 움직임도 꽁꽁 얼어붙었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5% 떨어진 1866.2포인트, 코스닥은 0.5% 오른 516.3포인트로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가 2.7%, 코스닥이 1.4%의 높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날 소셜네트워서비스(SNS) 관련 업체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올해가 ‘정치의 해’로 불릴 만큼 치열한 선거정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증설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관련주들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멘트업계, 수산업체, 화장품 제조업체도 상승하는 분위기였다.

◆물 만난 SNS 일제히 ‘상한가’

SNS 관련 업체: SK컴즈, 나우콤, 필링크, 인포뱅크, 가비아, 이루온, 케이아이엔에스 등 일제히 상한가. 지난 29일 헌법재판소가 트위터 선거운동 규제를 위헌으로 판결. SNS, UCC, 블로그 등을 통한 선거운동 규제가 사라진 것으로 정당이나 후원단체의 특정 후보 지지·반대 표현이 가능해짐. 한편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겹친 만큼 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질 전망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장비·소재 업체: 큐리어스, 톱텍, 삼성테크윈 등 1~8% 상승. 이날 국내 언론에 따르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최근 국내외 장비업체들을 대상으로 플렉서블 OLED 5.5세대 생산라인을 위한 발주를 진행. 연말까지 월평균 8만장 분량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유리기판 형태의 LCD와 달리 자유로운 변형이 가능한 차세대 시장.

시멘트업체: 성신양회 상한가. 쌍용양회, 아세아시멘트, 한일시멘트 2~4% 상승.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가 지난 1일부터 시멘트 가격을 톤당 6만7500원에서 7만7500원으로 인상. 다른 업체들도 이달 중순까지 같은 수준으로 가격을 인상할 계획임. 원자재가, 산업용 전기, 국제 유가 상승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배경. 반면 건설경기 악화로 국내 수요는 급감한 상태임.

수산업체: 동원산업, 사조산업 각각 5.1% 3.6% 상승. 일본 대지진 여파로 참치 공급이 줄었지만 신흥국 수요 증가로 횟감용 참치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 어획량도 점차 회복되는 추세임. 이에 따라 4분기 호실적 예상. 한편 최근 세계적으로 육류 소비는 감소하지만 수산물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 장기적 성장산업으로 분류됨.

화장품 ODM/OEM 제조업체: 한국콜마, 한국화장품제조 각각 3.4%, 4.2%상승. 코스맥스는 장중 3% 가량 상승했으나 0.6% 하락 마감. 화장품 제조업체들은 화장품 완성업계의 중국발 호조 등에 힘입어 호황. 국내 업체들이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워 수출과 현지법인 설립이 유리하기 때문에 국내외 수주량 증가로 지속적인 생산설비 증설 추진.

◆현대글로비스․풍산 ‘웃고’, 기업은행 ‘울고’

현대글로비스: 2.3% 상승. 키움증권은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한 2조38억원, 영업이익은 28.2% 상승한 817억원을 기록, 높은 외형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해외공장 신차생산에 따른 해외물류 부문이 강세"라고 분석함. 지난해 12월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해상운송 확대 계약, 브라질 공장 신규가동과 러시아 공장 생산량 증가도 호재.

기업은행: 6.1% 하락. 52주 신저가 기록. 이른바 ‘국책은행 디스카운트’ 부각. 지난 2일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국내 언론을 통해 “경제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 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서야 한다”며 “올해 순이익 목표는 지난해보다 4000억원가량 줄어든 수준”이라고 밝힘.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대출금리·수수료 인하, 무료컨설팅등의 조치를 취할 전망임. X-Ray로 측정한 투자매력 종합점수는 16점, 투자의견은 ‘매수검토 가능’.

풍산: 5.2% 상승. 구리 가격이 이틀 연속 상승.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 현물 가격은 구리 현물가격이 3일(현지 시각) 전일 대비 1.42% 오른 7661달러(톤당)를 기록.

국도화학: 2.4% 상승. SK증권은 "11월 에폭시 마진률이 톤당 1458달러로 6개월 전 톤당 785달러로 크게 개선됐다"며 "올해 공장 가동률을 정상화한다면 과거와 같은 이익 급증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함.

오뚜기; 6.2% 상승. 전날 키움증권은 "오뚜기는 원재료가 상승할 경우 제품가격에 전가시키는 가격전가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원가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함.

삼양식품: 3.2% 상승 . 4분기 실적개선 전망. 이날 신영증권은 나가사끼 짬뽕 판매 호조로 삼양식품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급증할 것으로 예상함.

현대에이치씨엔: 6.6% 상승. 지난 4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7.2% 증가한 634억원, 영업이익은 35% 늘어난 144억원으로 추산됨. 올해 1분기 이후 성장세도 탄탄할 전망. 지난 12월 27일 경북지역의 케이블 사업자(SO) 포항방송을 인수했기 때문. 포항방송은 현대HCN 자회사 현대HCN경북방송의 경쟁업체로 14만6000명의 가입자를 보유.

iMBC: 이틀째 상한가. NHN이 지난 29일 포털 네이버를 통해 MBC 방송 프로그램을 유료로 판매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힘. 네이버 사이트 내에서 ‘MBC 전용관’을 개설해 사용자들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는 방식. 양사는 내년까지 4000여편의 콘텐츠를 판매할 계획. X-Ray로 측정한 iMBC의 투자매력 종합점수는 13점, 투자의견은 ‘매수보류’.

무학: 3% 상승. 이틀 연속 상승. 이트레이드증권은 "부산지역 점유율 증가하고 계절적으로도 성수기라 작년 4분기 예상 소주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1억300만병)를 기록했다"며 "4분기 실적은 매출액 505억원(전년비 +8.2%), 영업이익 121억원(전년비 +12.9%)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

신세계푸드: 1.4% 상승. 유화증권은 "현재 식자재유통 시장은 기업형 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세계푸드는 신세계그룹을 이용한 성장전략에 따른 외형 성장이 수월하다"고 분석함.

코리아나: 상한가. 전날 코리아나화장품은 피부세포에 활성신호를 보내 노화되는 피부에 본래의 힘을 키워주는 신기술 '피토S1P'을 개발했다고 발표. 회사측은 그간 피부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기능성 성분이나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화장품은 개발됐지만, 세포에 신호를 전달해 피부조직을 활성화시키는 항노화 성분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

◆경남기업·오픈베이스·더비즈온, ‘매수검토 가능’

경남기업: 11% 상승. 종합건설업체.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 국토해양부가 주관하는 고속도로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 X-Ray로 측정한 투자매력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을 기록. 매수검토 가능.

오픈베이스: 8.6% 상승. 8일간 30% 오름. 네트워크 솔루션, 시스템통합 서비스 제공업체. X-Ray로 측정한 투자매력 종합 점수는 19점, 매수검토 가능.

더존비즈온: 상한가.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지난 1일부터 세무회계사무소 전용 소프트웨어 ‘스마트CTA'의 서비스를 시작함. 이 분야 시장지배력이 높아 성장이 기대됨. X-Ray로 측정한 투자매력 종합 점수는 19점, 매수검토 가능.

디지털대성: 3.9% 상승. ‘대성N스쿨’로 유명한 학원프랜차이즈 업체. X-Ray로 측정한 투자매력 종합점수는 19점을 기록, 매수검토 가능.

엔텔스: 12% 상승. 통신, 방송용 시스템 소프트웨어 제작업체. LTE시대 도래로 통신용 소프트웨어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X-Ray로 측정한 투자매력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을 기록, 매수검토 가능.

투비소프트: 7.2% 상승. 기업용 사용자 환경(UI)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이 회사는 지난달 15일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선정됨. X-Ray로 측정한 투자매력 종합 점수는 19점. 매수검토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