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ED 헐값매각···삼성전기 '침울', 삼성전자 '활짝'

[아이투자 이래학] 27일 국내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14.68포인트(0.79%) 하락한 1842.02, 코스닥 지수는 9.73포인트(1.94%) 하락한 491.64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08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은 2053억원, 외국인은 904억원을을 순매수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일 연속 순매수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삼성전기는 크게 하락했다. 삼성전기가 삼성LED 지분을 헐값에 매각한다는 증권가의 부정적인 시각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반면 삼성LED를 흡수 합병하는 삼성전자는 지수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시멘트업체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3일 한일시멘트와 쌍용양회가 시멘트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한 것이 주가 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 오늘의 핫스톡

삼성전기: 6.8% 하락 마감. 삼성전기는 12월 26일 공시를 통해 삼성LED 지분 매각을 결정.  매각 상대방은 삼성전자, 처분금액은 2830억원. 이날 KDB대우증권은 "TV 수요 부진 및 매각이익 확보 등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이나, 성장동력에 대한 불확실성은 장기적으로 악재로 판단된다"고 설명. 이어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을 얼마나 빨리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로 연결할 수 있는 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임

부스타 상한가 마감. 실적 개선 기대감 있음. 이날 HMC투자증권은 계절적 성수기 영향,  3분기 매출 이월 효과 반영으로 4분기 실적이 개설될 것이라고 평가함.

유나이티드제약: 0.7% 상승 마감. 유나이티드제약은 3분기 실적 기준 이익증가미반영 기업임. 이익증가미반영 기업은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지만 시장에서 인식하지 못해 수익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기업을 뜻함. 유나이티드제약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이익성장률은 34%. X-Ray 분석결과 적극매수 검토 상황임.

아트라스BX: 3.2% 상승 마감. 자동차용 축전지 전문 제조업체. 아트라스BX의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5배로 5년 평균 PBR 1.13배보다 낮음. 지난 10년 최고 PBR은 2.5배, 최저는 0.7배임. X-Ray 분석결과 매수검토 가능한 상황임.

디이엔티: 2.9% 상승 마감. 평판디스플레이(FPD) 검사장비 전문 업체. 주 매출처는 삼성전자, 삼성SDI. X-Ray 분석결과 매수검토 가능한 상황임.

코디에스: 3% 상승 마감. CD 패널의 화상 검사 단계에서 사용되는 소모성 검사 부품 생산업체. 코디에스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은 8.75배로 5년 평균 PER 11.4배 보다 낮음. 상장 이후 최고 PER은 19배, 최저 PER은 6배임. X-Ray 분석결과 적극매수 검토 상황임.

박근혜주 vs 안철수주: 오전까지 EG, 동양물산,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등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 관련주가 2~7% 상승세 유지. 오후 들어 EG(2.1%)를 제외하고 1~5% 하락세로 전환. 안철수 교수 관련주들은 급락. 안철수연구소, 솔고바이오, 잘만테크, 클루넷은 6~14% 급락. 전날 매일경제와 한길리서치의 대선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이 안 교수를 1.1% 차이로 앞지름. 안 교수 지지율은 지난 11월 같은 조사보다 8.9% 감소.

시멘트업체: 한일시멘트 4.7% 상승. 아세아시멘트, 쌍용양회 각각 0.4%, 0.8% 상승. 쌍용양회와 한일시멘트가 지난 23일 레미콘업계에 시멘트 톤당 가격을 1만원, 9000원씩 올린다고 통보함. 종전보다 14~15% 오른 수준임. 동양시멘트, 현대시멘트, 성신양회 등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임. 시멘트 업계는 건설 경기 악화에 따른 수요 급감과 유연탄 가격, 전기료 등의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

헬스케어주: 인성정보, 비트컴퓨터, 유비케어 상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전날 강원도를 동계 스포츠 특성화단지로 육성하고 동해안과 비무장지대, 백두대간의 관광개발을 포괄지원하는 ‘제3차 관광개발 기본계획(2012~2021년)’을 발표. 강원권에 동해안 헬스케어·휴양단지를 조성할 계획임.

신한지주: 0.4% 상승. 이날 코스피 금융업종지수는 0.16% 하락 마감. 신한지주가 27일 토마토저축은행의 자산ㆍ부채 인수에 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힘. 연내 저축은행 영업인가를 얻어 내달부터 영업을 재개할 방침임. 한편 신한금융의 토마토저축 인수로 4대 금융지주가 저축은행을 최소 한 곳 이상 보유하게 됨. X-Ray로 측정한 신한지주의 투자매력도 종합점수는 10점. 이를 반영한 투자의견은 ‘매수검토 제외’.

시큐브: 9.9% 하락. 지난 21일 상장한 업체. 첫 날 상한가로 마감한 이후 4일 만에 30% 가까운 낙폭을 기록, 공모가(4900원)를 하회. 정보보호 융합 솔루션업체로 국내 최초로 독자적인 보안운영체제를 개발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 정부기관과 민간을 포괄하는 광범한 고객망을 구축하고 있음.

나이스디앤비: 11.9% 급락. 지난 22일 상장 이래 연이틀 상한가. 기업신용정보업체로 해외 기업 부문 국내 시장점유율 85%를 기록. 세계적으로 2억건의 기업정보를 통합관리하는 D&B인터내셔널(미국)의 서비스를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유통함. 국내 업체들의 해외진출 사례가 늘면서 수혜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됨.
 
우리산업: 6.3% 상승.  최근 1년 최저점이던 지난 3월 이래 상승률은 70%. 공조장치가 주력 제품인 자동차 부품업체. 완성차업계의 2차 협력사로 국내에선 한라공조, 현대모비스, 두원공조 등이 주요 납품처임. 최근 델파이, 비스테온, BEHR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 납품처를 다변화함. 전일 종가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8.9배. X-Ray로 측정한 종합점수는 15점. 투자의견은 ‘매수보류'.

OCI: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0.5% 하락 마감.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태양광 제품 가격의 하락 추세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힘. 이어 "중국 정부는 폴리실리콘 업체의 생산효율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부적합한 업체들의 추가 증설을 제한하거나 강제 구조조정 할 예정"이라며 "중국에 난립한 소규모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돼 공급과잉 해소, 폴리실리콘 가격의 급락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