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분석] 부스타, 보일러로 에너지를 절약한다

국내 산업용 보일러 점유율 1위 부스타의 주가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부스타는 올해 2월 말 상장한 기업으로 상장 후 1만4천원대까지 급등한 후 꾸준히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 19일 부스타의 주가는 공모가 3,780원에 가까운 가격인 3,96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조금씩 주가가 상승하며 27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부스타의 주식이 다시 상승할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부스타는 시장 인기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표1] 올해 2월 상장 후 부스타-코스피 지수 수익률 비교 차트

(자료:블룸버그)

◆ 국내 산업용 보일러 1위 회사로 에너지 절약운동 수혜

부스타는 산업용 보일러만 39년째 만들어 온 국내 산업용 보일러 점유율 1위 회사다. 산업용 보일러 판매와 유지보수에서 수익을 내는 회사다. 부스타 브랜드는 산업용 보일러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다.

산업용 보일러는 석유, 석탄, 도시가스등의 화석연료를 태워 그 열을 물에 전하여 증기를 발생시키는 장치다. 보일러는 물과 증기를 담는 보일러본체와 연료의 연소장치 및 화로로 구성된다. 산업용 보일러는 화력발전 및 선박의 동력용 증기터빈에 고온고압의 증기를 공급하며 각종 공장 및 건설 현장에서 사용한다.

부스타의 주력 상품은 관류식 보일러다. 관류보일러는 긴 관 한쪽에 물을 넣고 가열해 다른 쪽으로 증기를 뽑아내는 보일러다. 크기는 작지만 일반 보일러와 달리 가동 후 3분 이내에 증기를 만들어낼 수 있어 기동 및 정지 시간이 짧다. 보일러 운전원의 조기 출근이나 늦은 퇴근이 필요 없어 근무조건 향상에 기여하고 연료소비가 크게 절약된다.

[표1] 부스타 매출비중

(자료:아이투자)

과거에는 대용량 보일러를 주로 사용했지만, 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이 강조되면서 소형 관류식 보일러를 다수 사용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부스타는 소형 관류식 보일러를 여러 대 연결한 스크럼시스템을 통해, 기업들의 에너지 효율 증가와 보일러 설치면적 축소를 돕고 있다. 소용량 보일러를 다수 설치하면 몇몇 보일러 고장이 있어도 나머지 보일러를 돌려 지속적인 증기공급이 가능하다.

[표2] 대형 보일러와 스크럼 보일러 열손실 비교 (24시간 보일러 가동하지 않을 시)

(자료:부스타 홈페이지)

일본의 산업용 보일러 시장은 관류 보일러가 98%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용량 보일러 시장도 스크럼 시스템으로 전환이 이루어진 상태다. 일본은 스크럼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도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이 중요 국가 과제다. 따라서 한국의 대용량 보일러 시장은 스크럼 시스템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

◆ 자산 분석 결과 : 풍부한 현금과 철강 가격에 실적 영향

부스타는 132억의 단기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27일 시가총액 393억원의 33%에 해당한다. 안정적인 재무상태임을 알 수 있다.  제품 원재료의 80%가 강관, 철판 등 철강제품으로 철강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철강가격이 하락하면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 3분기 실적은 부진하나 4분기 실적 개선 기대

부스타의 3분기 실적은 계절 비수기 영향으로 부진했다. 3분기 매출액은 14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1.4% 하락한 5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4분기에는 계절 성수기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보일러 수요는 겨울이 오기 직전 보수하는 일이 많고, 공공기관의 예산집행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수익성이 좋은 용역 매출 비중이 증가하며 수익성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