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 이 종목]KB운용이 주목한 '제닉'···매력은?

[아이투자 정연빈] KB자산운용이 지난 8월 상장한 제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19일 공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제닉의 지분 5.23%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주식수는 25만4469주다.

'하유미팩'으로 홈쇼핑 인기 몰이

제닉은 '하유미팩'으로 알려져 있는 수용성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제조업체다. 마스크팩은 피부에 수분과 영양분(에센스)을 공급해 피부 건조를 막고 탄력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보통 세수하고 얼굴에 15~20분 가량 붙인 다음 떼어내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수용성 하이드로겔은 사용이 간편하고 피부에 잘 스며든다. 기존의 마스크팩은 에센스가 흘러내렸고, 로션 및 크림은 피부에 잘 스며들지 못했다. 반면 하이드로겔은 보관할 때는 고체인 겔 형태로 있다가, 피부에 닿으면 피부온도로 인해 조금씩 녹아 액체상태가 돼 피부에 스며드는 형태의 신기술이다. 제닉은 여기에 마스크팩 제품 최초로 미백과 주름개선 기능도 첨가했다.

제닉은 수용성 마스크팩은 독점공급하고 있으며 일반 마스크팩 역시 국내 점유율 33%로 1위다. 에이블씨엔씨, 유한킴벌리, 더페이스샵, LG생활건강 등 국내 17개 주요 화장품 업체에 마스크팩을 공급하고 있다.


[그림]제닉 겔 마스크(왼쪽)와 겔 아이패치

(자료: 아이투자, 제닉)

제닉의 마스크팩은 홈쇼핑 업계 히트 상품이다. 특히 하유미를 기용한 스타 마케팅 전략으로 2007년 11월 출시 이후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제닉의 제품이 '하유미팩'으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홈쇼핑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제닉의 실적도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표]실적 추이
                                                                                  (단위: 억원)

* 2011.9월은 3분기 누적 기준.

국내 인기 바탕으로 해외공략에도 나서

제닉은 올해 10월 제 2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기존의 1200억원에서 3000억원 수준으로 늘렸다. 이를 통해 부족했던 홈쇼핑 주문량을 소화하고, 일본과 중국 등 홈쇼핑 방송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일본 2위 홈쇼핑업체인 프라임 홈쇼핑에 '하유미 팩'을 출시했고, CJ오쇼핑 중국합작사인 동방CJ를 통해 중국 홈쇼핑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일본과 중국 관광객의 화장품 구매 수요가 높아 증권가에서는 제닉 마스크 팩이 내년 해외 시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스타CJ를 통해 인도홈쇼핑, 글로벌 홈쇼핑 업체 QVC를 통해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또 싱가폴 진출 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 국가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도 자체적으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