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분석]내부자·기관 매수, 'NPC' 매력도는?

[아이투자 이래학] 최근 NPC의 대표이사 박두식 부회장이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지난 6일 박 대표는 자사주 1만2310주를 취득해 지분이 0.55%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박 대표가 처음으로 자사주를 취득한 시점 지난 2010년 8월 31일(변동일 기준)이다. 이때부터 박 대표는 총 9차례 지분 매입 공시를 했다.

NPC의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내부자뿐만이 아니다.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2009년 7월 이 회사의 지분을 9%이상 취득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국민연금공단 또한 지난 2010년 4월 NPC의 지분을 5% 이상 신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최근에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NPC 지분 매입에 가세했다. 지난 8월 25일 한국밸류는 NPC의 지분을 5% 이상 신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공시일 기준 신영의 NPC 보유 지분은 12.58%, 국민연금은 6.27%, 한국밸류는 5.01%다.

과연 내부자와 기관들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는 NPC는 어떤 회사이며, 투자매력은 무엇일까?

 

◆ 플라스틱 사출 제품 1위 업체 = NPC는 내쇼날푸라스틱(National Plastic Company Limited)의 약자다. 회사명 그대로 NPC는 플라스틱 기반 제품을 만드는 이 분야 1위 업체다. 주요 제품으로는 콘테이너, 파렛트, 환경제품 등이 있다. NPC의 제품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플라스틱용 맥주박스, 분리수거용 플라스틱 통, 플라스틱 의자 등이 NPC가 생산하는 제품이다.



플라스틱 제품은 저렴한 가격, 내구성을 바탕으로 목재, 철강, 유리의 대체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더불어 필수소비재 성격을 띠며 3~6년마다 교체수요가 발생한다.

◆ 쉬지 않고 성장하는 기업 = NPC의 경쟁력은 실적을 통해 알 수 있다. 지난 10년간 NPC의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이 회사의 5년 평균 이익성장률은 26%, 자본성장률은 15%에 달한다. 이처럼 NPC가 쉬지 않고 성장하는 이유는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파렛트 부문의 호조 덕분이다. 플라스틱 파렛트 시장은 목재 파렛트 시장을 대체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에서 플라스틱 파렛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주문 후 납기기간이 목재 파렛트 보다 더 짧기 때문이다.



파렛트 관련 업체를 인수한 것도 NPC의 성장세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이다. NPC는 지난 2009년 파렛트 렌탈업체인 한국파렛트풀(지분 33.8%)를 인수했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NPC의 매출액 중에서 파렛트 렌탈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가량이다.

◆ 영업이익률 유지 비결은 '가격경쟁력' = NPC는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7%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플라스틱의 원재료는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등 석유화학 제품이다. 올해 국제 유가가 상승해 원재료 가격이 올랐지만 NPC는 이를 제품가격에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 또한 기존 플라스틱제품을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원재료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판매비와 관리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도 견조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용은 줄어드는 추세다.

◆ 투자매력도는? '매수 검토 가능' = 그렇다면 NPC의 투자 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X-Ray 분석에 따르면 NPC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을 기록해 전체 상장기업 중 234위로 상위 11%에 랭크됐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주가는 적정주가 대비 20~30% 정도 싸게 거래되고 있다. X-Ray 종합 점수를 반영한 투자의견은 매수검토 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