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분석] 덕산하이메탈, 아몰레드 '자체발광'

[아이투자 조석근] ‘자체발광’ 차세대 디스플레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시장의 급팽창이 예고되면서 덕산하이메탈이 AMOLED 관련 최선호주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AMOLED 관련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공격적인 AMOLED 증산 덕분이다. 덕산하이메탈이 SMD와의 콤비플레이로 글로벌 AMOLED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내년에도 초고속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독점적 시장 지위, 실적도 ‘놀라워라~’

덕산하이메탈은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2009년 본격적으로 AMOLED 소재 시장에 뛰어들어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AMOLED란 백라이트의 조명으로 빛을 뿜는 LCD와 달리 전기신호를 받으면 자체적으로 발광하는 디스플레이를 일컫는다. LCD보다 동영상 응답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르면서 초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현재 세계적으로 AMOLED 분야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다. 세계 최초로 AMOLED의 상업화에 성공하면서 90% 이상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덕산하이메탈은 SMD에 AMOLED의 핵심 유기소재인 정공수송층(HTL)을 납품하며 이 부문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AMOLED를 앞세운 갤럭시S 시리즈의 세계적 성공에서 1등 공신인 셈이다.

 

덕산하이메탈의 강력한 경쟁력은 급속히 불어나는 실적이 증명한다.  2010년 매출액은 720억원으로 전년보다 12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0억원에서 130억원으로 급증했다. 초고속 성장세는 올해도 유지될 전망이다. 2011년 매출액은 85%가량 증가한 1330억원, 영업이익은 170% 늘어난 3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만하면 고성장 업체를 뜻하는 ‘가젤형 기업’중에서도 ‘슈퍼 가젤’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SMD 대대적 증산, 내년에도 초고속 성장

 

덕산하이메탈의 초고속 성장세는 내년에도 유지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SMD의 대대적인 AMOLED 증산 때문이다. SMD는 올해 2분기부터 종전 4.5세대 패널의 면적을 크게 늘린 5.5세대 라인을 가동했다. 생산성을 4배로 높인 5.5세대 신규 라인을 내년 1분기 착공, 2013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SMD는 여기에 5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디스플레이와 중국·대만계 패널업체들도 AMOLED 양산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덕산하이메탈의 독점적인 시장지위도 유리한 요소다. AMOLED 소재의 경우 AMOLED 패널의 공정 변화와 관계없이 한 번 채택되면 지속적으로 공급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덕산하이메탈의 시장지위가 적어도 3년 이상 유지될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스마트폰 위주인 AMOLED 수요처가 대면적화에 따라 태블릿PC, 모니터, TV 등 다른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확대되는 점도 긍정적인 환경이다.

 

본업인 반도체 부문의 성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 덕산하이메탈의 매출에서 AM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53%, 나머지는 반도체 패키징 재료의 일종인 솔더볼에서 발생한다. 주력 고객사는 삼성전자로 이 회사의 솔더볼 수요 80%가 덕산하이메탈을 통해 커버된다.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상황인 만큼, 시스템 반도체용 솔더볼의 수요도 장기적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투자매력 ‘상위 1%’

 

X-Ray를 통해 측정한 덕산하이메탈의 투자 매력도는 종합점수로 22점이다. 이는 전체 상장기업 중 18위로 상위 1%에 속하는 수준이다. 중장기적 이익 성장률이 높은 고성장주로 재무 안전성도 뛰어나지만 높은 독점력을 통해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저평가된 상태로 적정주가 대비 40% 정도 싸게 거래되는 상황이다. X-Ray 종합 점수를 반영한 투자의견은 ‘적극매수 검토가능’이다.

X-Ray 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툴이다. X-Ray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적 해자와 적정주가 를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X-Ray 종합점수는 25점이 만점이며 높을수록 저평가된 우량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