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마음 놓고 휴가를 떠날 수 있는 종목 20선

바캉스의 계절인 7월이다. 주식 투자자라면 등락하는 주가 걱정에 휴가를 가서도 마음 편히 쉬기 어려울지 모른다. 이에 아이투자에서는 ‘마음 놓고 휴가를 떠날 수 있는 종목(이하 ‘마음 편한 종목’)’을 선정했다.

해당 종목들은 광주신세계, 신세계푸드, 웅진코웨이, 농심홀딩스, 서흥캅셀, 경남에너지, 풍국주정, LG패션, 강원랜드, 대원제약, 금화피에스시, 퍼시스, 한화타임월드, 동서, 유한양행, 한섬, 외환은행, 환인제약, 아모레퍼시픽, 빙그레 등 총 20개다.

투자자가 휴가지에서도 마음이 편하려면 종목들은 어떤 특성을 지녀야 할까? 실적이 꾸준하고, 주가가 급등락하지 않는 안정적인 모습의 기업이면 좋을 것이다.

이와 같은 기업을 찾기 위해 아이투자가 적용한 기준은 다음과 같다. ▷5년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 ▷ 60개월 베타계수 0에서 1 사이 ▷ 5년 ROE 변동성(표준편차) 등 세 가지다.

실적 분석기간은 2007년 1분기부터 2011년 1분기(연환산 기준)까지 5년간이다.

‘마음 편한 종목’을 추출해본 결과, 꾸준하게 이익을 잘 벌어들이는 우량기업들이 많이 선택되었다. 재무적인 수치와 투자 지표들도 시장과 비교해 대체로 우월했다.

선택된 20개 종목의 5년 평균 ROE는 15.2%였다. 같은 기간 KOSPI의 평균 ROE 9.9%에 비해 5.3%p나 높다. KOSPI보다 이 기업들이 같은 자본으로 더 높은 수익을 올렸다는 뜻이다. 

‘마음 편한 종목’ 20선의 평균적인 PER(주가수익배수)은 10.2배였다. KOSPI PER 14.2배보다 크게 낮다. KOSPI와 비교해 저평가되어 있다는 얘기다. 한편, PBR(주당순자산배수)의 경우 큰 차이는 없었다. ‘마음 편한 종목’ 20선은 1.5배, KOSPI는 1.4배였다.

‘마음 편한 종목’은 대부분 제약업, 음식료업, 유통업 등 내수 위주의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마음 편한 종목’ 중 5년 평균 ROE가 가장 높은 기업은 웅진코웨이였다. 웅진코웨이의 5년 평균 ROE는 24%이다. KOSPI의 5년 평균 ROE 9.9%보다 14.1%p나 높았다.

웅진코웨이는 1989년 5월 2일 설립된 이후, 렌털 시스템(임대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1위로 성장했다. 공기청정기, 비데의 시장점유율은 56%, 45%, 47%로 독점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마음 편한 종목’ 중 주가의 변동성이 가장 완만한 기업은 농심홀딩스, 환인제약, 빙그레였다. ‘마음 편한 종목’의 5년 베타(β) 평균은 0.6으로 KOSPI 베타(β)에 비해 40%나 낮은 수치다. 그중에서도 가장 낮은 기업이 위의 3개 기업이다. 

‘마음 편한 종목’ 20선 가운데 가장 실적이 꾸준한 기업, 즉 ROE의 연간 변동성이 가장 낮은 기업은 광주신세계와 신세계푸드였다.

광주신세계는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트레이드증권 분석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인근 지역에서 대단위 택지 개발이 일어나고 있으며, 광주시청이 이전해 오면서 광주에서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신세계 의정부역사의 지분도 25% 보유하고 있다(2012년 4월 준공 예정).   

신세계푸드는 전국의 급식·외식 사업장과 이마트, 백화점, 호텔, 외식 프랜차이즈, 골프장, 리조트 등 1000여 개의 고객사에 하루 70만 식 이상의 푸드서비스와 식재료를 공급한다. 신세계푸드의 과거 5년 평균 ROE는 20.4%이다. ‘마음 편한 종목 20선’ 중에서 세 번째로 높다. 이 회사는 먹을거리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익도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전국 최대 할인점인 이마트를 통해 판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