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캐스트-턴어라운드 기업의 전형을 보여줄것인가?

언제나 그냥 게시판에서 여러 훌륭한 분석 글들을 읽기만 하다가 제가 분석하고 투자한 종목에 대하여 글을 올리고

많은 고수분들의 판단을 받고 싶어서 용기를 내어 글을 씁니다.

먼저 투자 아이디어를 말씀 드리고 이후 기업 실적에 대한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아이투자에서 과거에 불었다 비극(?)으로 끝난 셉탑박스 열풍으로 인하여 많은 투자자분들께서 셉탑박스하면 일단 거

부감부터 오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다시한번 셉탑박스를 선택한 이유는 일단 주관적으로 저와

홈캐스트라는 기업의 좋은 기억(2번의 투자에서 모두 50% 정도의 수익을 남겼었습니다.)으로 2007년 이후로 계속해

서주시해왔었는데 기회를 다시한번 준것 같아서 또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 투자 포인트
위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2009년 적자전환이후 회사는 회사의 체질개선 작업에 들어 가게 됩니다. 그리하여 매출처를

인도에서 북미위주로, middle end 급에서 high end 급의 제품으로 생산품을 바꾸게 됩니다. 재무제표에서 볼 수 있듯

이 구조조정을 단행하여 판매비와 일반관리비를 2009년의 233억에서 161억으로 대폭 낮추고 영업이익률을 개선하게

됩니다(이부분은 고정비를 낮추었다는 측면에서 높이 사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2010년 영업이익률을 6%대 까지 올

리게 됩니다. 일단 회사 측면에서 체질개선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다음으로 전 세계적인

디지털 방송 전환으로 인하여 셉톱박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업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얘기지요.

2. 가치분석 기준
1) 자산가치: 사실 이 회사가 자산주는 아니기에 큰 의미는 두지 않으나 회계 방식의 변화로 인하여 여주 공장 가치의

상승분이 인정받는다 합니다. PBR 1 안팎. 어쨓든 자산이 없는 회사는 아니고요.

2) 수익성: 이 부분이 가장 포인트인데 여러 레포트에서도 나왔듯이 회사체질 개선 결과 미주,유럽 지역으로의 매출증

가가 이루어져 1분기에서는 매출430억에 영업 이익 61억이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위의 표가 연초 회

사의 실적 예상인데 1분기 이후 회사는 실적전망을 상향하였고 영업이익이 160억 정도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홈캐스트 투자의 제 핵심 포인트가 나오는데 지금까지 홈캐스트의 실적 전망은 상당히 보수적으로 발표되었으며 실적

전망보다 좋게 나오면 좋게 나왔지 나쁘게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당기 순이익을 130억 정도로

잡으면 EPS 1027원에 PER가 3.36(5월2일 종가 3450원 기준)으로 나오게 됩니다. 현재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

단됩니다. 요는 실적이 예상만큼 나오느냐인데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현재까지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3) 성장성: 중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판단됩니다. 선진국의 아날로그 방송종료 시점이 2009-12년까지 몰려있기 때문

에 수요는 점점 증가 추세이며 여러 분석 결과를 보면 스마트 티비와의 관계도 공생관계로 판정되는 분위깁니다.

2014년까지는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레포트가 되고 있습니다.

4) 사업구조: 셉탑박스 업계는 진입장벽이 낮아 여러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력의 핵심인 CAS기술

은 휴맥스 8개에 이어 두번째인 6개를 가지고 있으며 이 점은 미국 등 선진국 시장 진입에 있어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매출이나 수익률 측면으로 보았을때 휴맥스에 이은 업계2위의 자리를 확고히 하는 시점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STB 업계의 큰 약점인 매출의 증감이 심한 부분은 홈캐스트는 주로 방송사업자 위주의 매출이어서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3. 기타: 한EU FTA, 한미 FTA에 따른 관세철폐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2012년 우리나라 아날로그 방송 종료에

따른 셉탑박스 업종 테마 형성 가능성 등도 추가로 볼 수 있는 포인트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희망을 말씀드리자면 과거 2000년대 IT 거품이 사라진 후 수많은 닷컴 기업들이 기억속으로 사라져가게

되었고 그 중 살아남은 NHN과 다음은 현재 우뚝 솟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업체들도 처음부터 대중의 관심속에 자란

것은 아니었지요. IT 악몽으로 인하여 초기 훌륭한 실적과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외면을 받았으나 난립한 여러

군소업체 중 살아남아 현재의 규모를 이루었습니다. STB 업계도 마찬가지로 여러 중소 업체들이 난립한 가운데 이 중

살아 남은 몇몇 회사들은 성장의 파이를 나누어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부끄럽지만 용기를 내어 적은 글을 이만 마치려 합니다. 여러 고수님들의 많은 가르침을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