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주식투자와 오케스트라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로 독서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책 뿐 아니라 각종 미술 전시회, 음악 콘서트, 박람회 등 문화행사도 많이 가는데요. 저도 얼마 전 클래식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다녀 왔습니다. 연주를 들으면서 '음악과 투자는 참 닮았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클래식 곡이 탄생하고 연주되는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인간의 여러 감정과 감동 중 작곡가가 '작품의 모티브' 를 착상
2. 음악의 언어(음표)에 따라 도구(악기들)를 활용하여 작곡가가 오케스트라를 '작곡'
3. 지휘자가 작곡가의 곡을 깊이 이해하고 곡에 맞게 연주하도록 '지휘'

기업의 탄생과 투자가 이루어지는 과정도 이와 유사한 것 같습니다.
1. 인간의 니즈 혹은 욕구 중 일부인 '수요시장' 을 기업가가 포착
2. 기업가가 자원(자산 및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경영활동' 을 수행하고 기업의 언어(재무제표)로 기록
3. 투자가가 기업의 언어를 통해 경영활동을 깊이 이해하고 기업의 특성에 맞게 '투자'

모짜르트의 곡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바흐같이 장중한 곡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음악이든 일단 선택하면 그 음악의 속도와 감정에 따라 음악을 감상합니다. 마찬가지로 투자자도 좋은 기업을 선택하면 그 기업이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고 경영활동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만약 한 번의 우연적인 큰 수익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 함께 꾸준한 투자 수익을 원하시는 투자자라면 아래의 순서대로 기업을 살펴보고 투자하면 어떨까 합니다.

1. 자신이 이해하는 산업을 하나씩 넓혀가라.
2. 산업 내 사업구조와 제품을 이해하고 우량 기업을 찾아라.
3. 기업의 가치와 주가를 비교해 충분히 쌀 때 매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