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금 GOLD으로 세계정복을 노리고 있다 !?

몽키머니 09.05/08 06:55 조회 4733 누적점수: 0

편집자주 | 금

[몽키머니曰]
'중국이 금 Gold 보유량을 대폭 늘렸습니다.'

■ 얼마전 후샤오롄(胡曉煉,Hu Xiaolian)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장 겸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이 발표를 했는데, 요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 "중국 외환보유고는 2조달러 (2000조원) 인데, 이를 다각화하기위해 금비중을 높였다.(03년 600톤에서 09년 1054톤)"

■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갈 중요한 이슈들이 있어서 정리해봅니다.
   ① 중국의 금(Gold) 보유량 현황과 추세는?
   ② 중국은 왜 금을 늘렸을까? (or 늘려가고 있을까?)
   ③ 앞으로의 전망은?
   ④ 기타 (후샤오롄은 누구인가? / 우리나라 금보유 현황은?)

1. 중국의 금(Gold) 보유량 현황과 추세는?
=> 세계 5위이며, 빠르게 늘려가고 있음. 추가매입할 여력은 충분해보임.
● (1) 중국보유량은 현재 세계 5위!
아래 그래프는 로이터에서 2009년 4월말에 릴리즈한 최신 금보유량 및 순위입니다. (출처: 로이터통신)
중국이 벌써 세계 5위가 되었습니다.
사실 아직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8%에 불과합니다. (31%인 미국에 비해서 아직 한참 아래죠.)

※ <참고!!!>
    참고로 위에서 파란박스친 "SPDR ETF"는 펀드상품 이름(SPDR Gold Trust)입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인사이트 펀드'같이 말이죠)
   금펀드 하나가 저렇게 많은 양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는게 대단하지 않나요?
    확실히 미국에서는 ETF가 투자수단의 주류로 떠오르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여러분들도 미리미리 공부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원자재, 섹터, 테마투자에 좋습니다.)
    <관련글> "전쟁에 나가는데 칼한자루뿐?? - ETF에 관심가지는 이유" http://monkeymoney.tistory.com/301
                      [ETF 기사후벼파기 1탄] 한국개미, 美 원유 ETF투자열기 '후끈' http://monkeymoney.tistory.com/288

● (2) 중국보유량은 최근 급속도로 늘어났음
이번 후샤오롄의 발표전까지만해도 중국보유량은 600톤으로 집계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수년간 계속 말이지요.
* 추세 : 2000년 1Q 395톤 → 2001년 4Q 500톤 → 2002 4Q 부터 600톤 → 2008년 4Q까지 600톤
(각국가별 자세한 추이와 보유량수치는 아래 엑셀파일을 보시면 됩니다.↓, 출처: WGC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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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중국의 외환보유고에 비해서는 금비중이 아직 매우 낮음
기축통화국가인 미국은 외환보유를 굳이 할 필요가 없으니 넘어간다쳐도(달러는 미국입장에선 외환이 아니죠^^),
유럽국가들에 비해서 중국은 외환보유고중 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낮습니다.
600톤일때가 0.9%였으니, 1054톤인 지금은 대략 1.7%정도겠군요. 그래도 낮은 수치죠.
(이 수치만 보자면 아직 금을 추가매입할 여력은 충분해 보이고, 그럴 필요성도 강해보이는군요. 실제로도 늘린다고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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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중국의 외환보유고 - 전세계 압도적인 1위 (2조달러)
중국은현재 2조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조달러... 규모에 대해 감이 잘 안잡히시죠? 좀 비교해볼께요.
- 우리나라도 꽤 쌓았다고 했는데 2000억달러가 좀 안되죠.
- 참고로 그린스펀이 말하기를 97년 한국의 IMF사태는 250억달러로 막을 수 있었다고 말한바있죠.
- 돈많은 나라 일본도 1조달러가 채 안됩니다.
- 대만도 3000억달러가 좀 안되구요
- 자세한 자료는 ↓ 아래 엑셀자료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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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국은 왜 금을 늘렸을까? (or 늘려가고 있을까?)
=> 달러에만 의존하지 않겠다! 더 나아가서는.... (좀 오버해서) 세계정복?^^

● (1) 외환보유 다각화!
아래 그래프 보시면 중국의 외환보유고에서 미국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 높습니다.
또한 이번 금융위기사태에서도 다들 느꼈다시피 미국달러가 절대 안전한 자산이 아니란걸 중국도 깨닫게 된거죠.
만약 달러가치가 하락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죽쒀서 개주는 꼴'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달러가치가 하락하지않는다고 하더라도, 한 곳에 몰빵하는 포트폴리오는 리스키한건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니...)
또 인플레대비도 할겸 필요하겠죠.

* 출처 : Forexblog.org (링크)

※관련기사 : 중국 외환보유고 관리방식에 일대 변화 (조선일보 2009.02.14)

● (2) 세계정복
약간 농담반진담반으로 '세계정복'이란 말을 썼는데요.
한번은 꼭 다뤄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축통화(지금의 달러)를 제압하는 자가 세계를 제압한다.'
'기축통화를 제압하지 못하게 하면, 세계를 제압하지 못하게 한다.'
위의 말 공감하시나요? (물론 세계를 제압했기 때문에 기축통화국이 되는 거라고 할수도 있지만...)
기축통화가 가져다 주는 어드밴티지는 어마어마하죠.

그런데 금이 무슨 상관이냐고요?
아시다시피 브레튼우즈협정으로 미국의 달러를 기축통화로 만든 것은
바로 금본위제( = 달러가지고 오면, 금으로 바꿔주겠다는 약속) 기반하에서 진행된 것입니다.
이게 가능한건 미국이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금을 많이 보유했기 때문이죠.
이렇게 때문에 '기축통화가 되려면, 금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많은 이들에게 널리 퍼져있습니다.
헤게머니를 위해서 '금'은 매우 중요한 도구라고들 생각하는거죠.

자. 그럼 중국은 왜 금을 모으려 할까요? (앞서말한 '다각화'이유말고 말이죠)
우선 중국입장에선 미국달러가 기축통화가 되는게 싫은겁니다.
더 나아가서는 중국이 전세계의 기축통화가 되면 바랄 나위가 없는거겠구요.
(이런 날이 오면 중국의 세계정복야망이 어느 정도 달성한거겠죠?)

※ '화폐전쟁' 의 저자 쑹훙빙(宋鴻兵)씨도 중국 위안화의 기축통하에 대한 야망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관련글> 화폐전쟁 쑹훙빙曰 "제2차금융위기다!" (달러를 공격한 남자)
※ 관련자료 : 2009년 4월, G20에서 중국은 달러의 국제결제통화비중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제안하였음. (링크)
※ 관련기사 : 중국, 미국의 대안이 될 수 있나 (한국경제)
※ 관련기사 : 기축통화는 세계 각국 상거래에 쓰이는 `중심 통화` (한국경제)
※ 관련기사 : 금융 위기로 흔들리는 달러貨 … 中·러·佛 등 "기축통화 바꾸자" (한국경제)
※ 관련기사 : 美달러 세계 기축통화 역할 끝나나… (한국경제)
※ 관련글 :세계 외환보유고 1/3 장악한 중국, 달러체제를 흔들다 (새사연)

3. 앞으로의 전망은?
=> 향후 금보유량을 더 늘려가려는 중국의 의지와 니즈는 존재한다고 보여지며, 이를 실현할 능력도 있음.
     + 여기에 주위 경쟁국은 물론 투기세력들을 자극할 요소도 있음 => 이 움직임들에 대해 예의주시할 필요 있음
    (물론 이 모든게 거대한 속임수일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안다루고, 각자의 판단으로 넘기겠습니다.^^:)

● (1) 중국의 의지

< 4000톤설 >
사실 작년말부터 향후 금을 4000톤까지 늘리겠다는 얘기는 많았습니다.
(중국이 1차목표를 "세계2위+미국의 절반정도"로 잡았나봅니다.)
당시 600톤이었으니, 무려 6~7배까지 늘리겠단 얘기를 한건데, 이거가지고 말도 안된다는 주장도 많았습니다.
※ 관련자료 : Is China Ready to Buy Gold at Last? (출처 : silverseek)
그런데 지금 1000톤을 넘겼다니, 4000톤설이 단순한 뻥카는 아니었다는걸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 역사적 사례 : 30년전 >
30년전 중국은 외환보유고의 10%를 금으로 보유했었습니다.

● (2) 중국의 능력

< 4,000톤은 얼마? >
1톤에 32,151온스입니다. 금가격을 온스당 910달러로 계산하면 톤당 대략 3천만달러(400억원)이죠.
=> 3400톤이면 1000억달러(136조원)입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2조달러입니다. 5% 정도를 금으로 보유한다는게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 (물론 중국이 금확보에 드는 비용을 줄이기위해 시세를 콘트롤할 수는 있겠지만요. 이점은 염두에 두세요)

(참고) IMF
국제통화기금(IMF)은 2009년 4월 2일 런던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에서 합의한 대로 자금을 확충하는 차원에서 앞으로 금 403.3t을 매각하기로 최근 발표했습니다.
▶ ※ 참고 : IMF는 시장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공개시장이 아닌 역외시장을 통해 금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있음.

● (3) 중국의 영향(력)

< 위처럼 의지도 있고, 능력도 있는 중국의 움직임이 눈에 보인다면? >

* 다른 국가들
금GOLD 관련 단골 코멘터인 존리드(John Reade, the Global Head of Metals Strategy for UBS)씨가 이번에도 한 마디 해주셨군요.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이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음을 밝히면서, 다른 나라들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홀대해온 금의 위상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될 것"
‘When the largest holder of foreign exchange reserves discloses an increase in gold holdings, other countries may decide to think more carefully about underweight gold positions.'
※ 관련기사 : China reveals big rise in gold reserves

- 참고로 러시아도 중국처럼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 하지만 주요 "유럽"국가들이 중국을 따라서 금을 사들일지는 확실치 않군요. 이건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중앙은행이 지난 10년간 금을 계속 팔아서, 400억$ 손해(?)를 봤습니다.
    (그동안 금값이 3배이상 뛰었거든요)
    하지만 맨위에서 보셨듯이 유럽국가들은 외환보유고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독일, 프랑스, 이태리는 아직도 66~71%입니다. 반면 러시아는 4%에 불과합니다.)
※ 관련자료 : 유럽 중앙은행들 금팔아 400억弗 손해(10년간 금보유량 축소 `역주행` … 금값 3배 급등) (매일경제)

* 투기세력들
이렇게 된 판국이니 투기세력들도 금에 대해 좀 더 집중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 정책관련하여 여러 주체들의 동향은 앞으로도 계속 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기타

● (1) 인물탐구 : 후샤오롄은 누구인가?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 그냥 중요한 인물들이다 싶으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거든요.
후샤오롄... (Hu Xiaolian , head of the secretive State Administration of Foreign Exchange)
전 찾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나이드신 아저씨인줄 알았는데... 아직 젊은 축의 여성 외환 전문가더라고요.(사진:
(중국 당간부하면 떠올려지는 이미지 있잖아요^^) 자! 궁금하시죠?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