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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서한⑥] 투자 사전의 '과거'

09.03/12
아이투자™
- 이번 주주 서한에서도 역시 버핏은 특유의 재치 넘치는 표현으로 핵심을 잘 정리하고 있습니다. 우선, 과거의 데이터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하는지에 대한 그의 생각을 한번 보시죠.

비보증채권 분야에서 나온 손실 경험률을 다양한 보증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 즉 비슷하다고 속기 쉬운 분야에 적용하는 오류는 다른 금융 영역에서도 유사하게 발견된다. 다양한 “사후검증” 모델에도 이런 종류의 오류가 발생할 여지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에서는 이런 모델들의 사용이 귀찮을 정도로 권유되어 왔다. (과거의 금융 데이터를 찾아보는 것 만으로 미래를 예언할 수 있다면 포브스 400대 부자 리스트는 도서관 사서들이 점령할 것이다.)

사실 모기지 관련 증권 분야에서 현재와 같은 경악할 만한 손실이 터져나온 것도 그 영업사원, 신용평가기관, 투자자들이 신봉한 결점많은 역사적 데이터 모델에 큰 탓을 돌릴 수 있다. 이들은 집값이 완만하게 상승하고 집에 대한 투기가 대수롭지 않은 수준이었을 때의 손실 경험률을 참고했다. 이때의 경험을 미래 손실 평가의 잣대로 삼았다. 이들은 집값이 최근 급등을 거듭했고 대출 관행이 나빠지고 있으며 많은 구매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집을 입질하고 있다는 점 등은 기꺼이 무시했다. 한마디로 “과거의” 분야와 “현재의” 분야가 너무나도 다른 속성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업자들도, 정부도, 미디어도 이 중요한 사실을 거의 알아채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역사적 데이터 모델을 꼬치꼬치 의심해봐야 한다. 베타, 감마, 시그마 등등 난해한 용어들을 구사하는 얼간이 소리의 성전같은 이 모델은 일견 신비로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너무도 자주 이같은 기호 뒤에 숨겨진 가정들을 검증하는 것을 잊어버린다. 우리의 충고는 다음과 같다. 공식을 사용하고 있는 괴상한 것들은 조심하라.

- 이번에는 수익과 리스크에 대한 그의 관점을 보실 수 있는 대목입니다. 특히 장기 국채에 투자가 몰리는 것에 대한 그의 일침도 빠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미래의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남의 친절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을 절대 바라지 않는다. 추가적 이윤을 낼 기회를 잡는 댓가로 하룻밤이라도 발 뻗고 잘 수 없다면 그런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다.

투자의 세계에서 저평가될 위험은 고평가될 위험으로 바뀌어 오고 잇다. 이 변화는 사소한 것이 아니다. 궤종은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 이례적인 원을 그리며 흔들려 왔다. 높은 등급의 지방채 및 회사채 수익률이 오늘날의 수준인 가운데, 무위험 단기 국채가 0에 가까운 수익률, 장기 국채 역시 새발의 피같은 수익률을 기록할 줄이야 몇 년 전만 해도 생각조차 못했었다. 10년간의 금융 역사가 씌어질 때 1990년대 말의 인터넷 버블과 2000년대 초반의 집값 버블은 분명히 언급될 것이다. 하지만 2008년 말의 미국채 버블 역시 똑같이 이례적인 것으로 간주될 것이다.

현행 수익률이 장기화된다면 지금처럼 현금 등가물이나 장기 정부 채권에만 집착하는 것은 분명 터무니없는 전략이다. 물론 이런 대상에 투자하고 있는 이들은 금융위기가 본격화될 수록 이런 전략을 따랐다는데 점점 더 편안함을 느끼고, 나아가 우쭐대기까지 할 것이다. 호사가들이 “현금이 왕”이라고 선언하면 자신들의 옳은 판단이 인정을 받았다고 여길 것이다. 그 멋진 현금이란 것의 수익률이 제로에 가까우며, 시간이 흐를수록 그 구매력은 확실히 감소될 것인데도 말이다.

투자의 목표는 인정이 아니다. 실상은 인정이란 비생산적인 것이다. 우리의 두뇌작용을 더디게 해 새로운 사실에 대한 민감도를 줄이고, 이미 형성된 결론을 재검토하길 꺼리게 만든다. 박수갈채를 받는 투자 행위를 조심하라. 위대한 행보는 사람들의 하품속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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