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세배 많이 받으셨나요? 올 한 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1월에는 포트폴리오 주력 기업 중 하나인 한섬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만족할 만한 플러스 수익률이 나왔습니다.

예상대로 연말에 고배당주로 주목받았던 기업들의 주가가 배당기산일이 지나면서 배당락으로 인해 크게 하락했습니다. 주가가 크게 떨어진 고배당주를 하나 둘씩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습니다. 1월이 지나고 3월쯤이 되면 배당락으로 떨어진 주가들이 다시 회복되리라 생각합니다.

기존 보유 기업 중에서 퍼시스를 매각했습니다. 퍼시스를 매각한 이유는 이번에 정부가 조달청으로 하여금 500만원 이하의 소량 구매시 가구업계 빅 4를 제외하도록 한 조치 때문입니다. 중소기업을 살리자는 취지이지만 저 소량 구매 물량의 절반은 퍼시스가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의 왜곡이 우려됩니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아예 대기업을 입찰에서 제외시키는 극단적인 방법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신규 기업으로 듀오백코리아, 유니퀘스트, 빅솔론, 고덴시를 추가했습니다.

듀오백코리아는 인체공학 고급 의자 시장 1위 기업으로, 듀오백 특허 만료와 오너 일족간의 소송이 겹쳐 시가총액이 보유 현금 이하로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현금 보유량을 자랑하며, 현재 주변 가구업계들이 모두 경기침체 한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자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서 사무용 가구 시장 진출을 접었습니다. 충분히 경쟁에서 우세를 차지할 수 있다고 보이며, 최소한 보유현금 정도의 가치는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니퀘스트는 비메모리 반도체 유통 기업으로, 반도체 설계회사들과 수요자인 전자 회사들 사이를 중개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금융위기 및 환율급등 전에 홍콩의 자회사를 달러로 팔아서 외환 및 현금 유동성이 좋은 회사입니다. 무엇보다 현재 IT 유통업 대형 회사들이 하나 둘 씩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며 해외 부품 회사의 지사들도 다른 곳에 인수되고 있습니다. 현재 배당락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경쟁 기업들의 소멸로 앞으로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빅솔론은 과거 삼성그룹에서 분사된 기업으로 POS 매장용 소형 프린터 분야에서 1위를 달리는 기업입니다. POS용 프린터는 각 자영업자의 컴퓨터 사용 및 효율화와 맞물려서 좋은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영수증 프린터로 사용시 정부에 의해 5년 마다 프린터를 교체해야 하며 프린터의 유지 보수 역시 사업영역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기업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저 역시 빅솔론의 프린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덴시는 기술력으로 프린터용 광센서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기업으로 대부분의 매출이 수출로 이루어지는 기업입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환율에서는 매출이 엄청나게 상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다른 수출 기업과 달리 환헷지를 KIKO가 아니라 환변동보험에 가입하는 현명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내부자 및 내부자의 친족이 지속적으로 사고 있는 기업입니다.

프랭클린 뮤추얼 어드바이저스의 사장 마이클 F. 프라이스는

라고 말하며 펀더멘털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투자자는 잠시 길을 헷갈릴 수는 있어도 결코 잘못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1년 내내 즐거운 투자 되시길 바랍니다.

* 과거 포트 운용내역 및 관련 글들은 봉래의 가치투자 히스토리( http://bongrae.pe.kr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