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펄프-일종의 차익거래

동해펄프가 일종의 차익거래라 함 올려봤습니다.

현재 동해펄프는 무림제지 컨소시엄이 구주 50% 공개매수(대주주, 소액주주 차이없음),

신주 50% 증자를 주당 약 15,000원 선에서 하는 것으로 거의 확정되가고 있는 듯합니다.

다음주에 본계약을 체결한다고 하더군요. 

이와 관련해 한번 제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동해펄프에 대해 이런저런 애기가 많으신 것 같은 데...

똥펄 주식의 승부는 결국 공개매수후 잔여주식이 얼마갈껀가에 달려있습니다.

현재가 11,300원에 사서 15,000원 공개매수가에 50% 팔면 주당 3,700원 수익이죠.

공개매수는 장외거래이므로 양도세가 부과되는데,(일단 양도소득공제 250만원은 계산에서 제외하고)

양도세는 814원(22%)이고 따라서 순수익은 주당 2,886원인데 거래세 포함하면 주당 약 2,800원 순수익납니다.

그러면 나머지 주식 50%를 8,500원(11300원-2800원)에 시장에서 팔면 똔똔이죠.

즉 현재 11,300원에 주식을 사면 공개매수 후에는 매수단가가 8500원이 된다는 애긴데.

그 주식이 8500원 밑으로가면 손해가 발생합니다.

그러면 똥펄 주식이 8500원이 싼거냐 비싼거냐에 달렸는데...

요번에 신규증자(10,500,000주) 후 총 주식수는 31,184,162주가 됩니다.

약 31백만주라고 계산하면. 8,500원시 시가총액이 2,635억원(자본금 1,550억)이되는데.

금번 공개매수와 유상증자후 똥펄의 가치를 대략 산정해보면.

일단 현금으로 10,500,000주*15000원=1575억이 들어옵니다.

이것으로 정리채무(712억)를 상환해야 하니 잉여현금이 863억이 남습니다.

그리고 현재 보유한 현금성자산이 465억이니 이둘을 합치면

현금성자산만 1,328억이 되죠. 시가총액의 50%정도 됩니다.

정리채무 이외의 차입금은 80억 정도되는데...원재료구매등에 사용되는 일종의 매입채무라

차입금으로 보기어렵죠. 뭐 차입금으로 본다고 해도 현금성자산에서 80억빼면

1250억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게 됩니다.

또 이회사가 매출채권이랑 재고가 580억 보유하고 있는데...매입채무,미지급,선급금 합쳐야 200억입니다.

즉 운전자본도 충분히 가지고 있고 오히려 너무 많이 가지고 있어서 향후 매입채무 등 늘리면 잉여현금

이 추가적으로 발생합니다.

결국엔 차입금 전혀 없고 잉여현금만 1300억, 순운전자본 380억을 보유한 회사가 된다는 거죠.

자본총계는 현재 1950억에서+증자 1575억이니 3,525억이 됩니다.

물론 여기에는 똥펄 토지의 가치의 시가평가(현대중공업이 조선소지으려고 인수전에 뛰어들

려고 했을 정도로 해안을 두고 있고, 수심이 깊은 울산에서는 조선소 짓기에 최적의 땅이었죠)

는 전혀 반영되기 전입니다.

3,525억 자본총계면 8500원시 시가총액 2,635억원에 비할때 PBR 0.74입니다.

그러면 이회사 수익은 어떻게 될 껀가.

1분기 영업익 100억 예상됩니다.

펄프가 $750은 장난이 아닙니다. 이 가격이면 똥펄은 정말 돈 쓸어담습니다.

그러면 이후는?

1. $약세 지속되면 펄프가격 떨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펄프를 수출하는 메이저들의 나라가 주로 캐나다, 브라질인데. 여기 $대비 통화가치가
    다른 나라들 보다 급상승(50%가량 올랐다고 하더군요)하여 거기의 제조업체들
   은 $표시 수출가격이 올라가지 않으면 모두 적자를 봅니다. 이들이 펄프시장의 과점 메이저업체라

    절대 손해보며 팔지 않습니다.

2. $대비 원화가치는 떨어지고 있어 $로 결제하는 똥펄은 한마디로 양빵에서 돈법니다.

3. 원자재 자체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기 쉽지 않습니다.

어떤이는 캐나다나 브라질의 새로운 펄프공장들이 신축되고 있어서 펄프가 떨어질꺼라고 하지만

이 공장들이 대부분 원재료 가격 급등에 따른 수혜로 통화가치가 급상승한 나라에 포진하고 있어.

현재 환율에서 팔려면 $표시가격이 과거대비 엄청올라야 합니다. 그리고 초기 감가상각도 만회하려면

비싸게 팔수 밖에 없죠.

이런 이유로 올해 똥펄 예상 영업이익은 약 400억 봅니다. 거기에 1300억원의 현금성자산에서 나오는

이자수익 추가하면 당기순이익도 약 400억 나올꺼로 봅니다.

그러면 8500원시 시가총액 2635억원은 PER 6.6 배 수준에 불과합니다.

11,300원에 샀을때 공개매수후 취득단가 8500원은 똥펄의 현 사업성이나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았을때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닙니다.

단, 전제가 있습니다.

1. 무림이 닭짓하지 않아야 합니다.
    똥펄은 똥펄 그대로 내버려 둬도 앞으로 1~2년간 노가 납니다.
    무림은 자기회사나 잘추스리면 됩니다. 괜히 잘돌아가는 회사
    참견하기 시작하면 황금알 낳는 회사 죽입니다.

2. 똥펄 직원들 각성해야 합니다.
    똥펄은 지금 역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작년에 펄프가 700$ 넘어가는 상황에서 2달간 파업하고
    회사 아주 아작냈습니다. 소탐대실하였죠. 임금 조금 올리는 것때문에
    사상최대 실적 낼수 있는 상황을 다 망쳐놓았습니다.
    이제는 두번다시 이러지 말아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동해펄프는 법정관리하에서 보수적인 자금운용으로 외부의 일반적인 법정관리

회사에 대한 인식과는 다르게 재무제표가 깨끗하고, 금번 M&A방식이 주식의 구주와 신주

할증인수 및 발행이라 기존의 법정관리업체들과 같이 액면가에 유상증자해서 기존 구주주들

잉여 뺏어가는 것도 아니며, 향후 1~2년간 사업성은 창사이래 최대 호황을 맞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 숨겨져 있는 원자재 상승 수혜주 중 하나라고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