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백 주주총회 참석기 & 회사탐방기

아루가스 08.03/21 19:14 조회 4746 누적점수: 580

편집자주 | 듀오백,듀오백코리아,주주총회,탐방기

경기도 광주에 사는 관계로 인천에 있는 공장에 찾아가기 위해 5시쯤 일어나서
출발하였습니다.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다시 버스타고 약도보고 찾아가니
(잘못찾아가서 10여분정도 해맸죠...^-^;) 멀리 듀오백코리아 간판이 보이더군요.

정문으로 들어가니 꽃다발과 안내문이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니까, 경비아저씨가
와서 어디찾아가냐고 묻더군요. 주주총회에 참석하러 왔다고 하니까, 누구냐고
계속 물어보며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셨습니다.

20대에 캐주얼복을 입은 놈이 주주로 보이진 않았나봅니다...^-^;
그래서, 주주라고 하니까, 3층 강당으로 가라고 안내해주시더군요.

지나가면서 일하는 것을보니까 그냥 일반 공장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프레스같은것이 돌아가고...

강당에 올라가니 직원분들이 대기하고 있더군요, 주총 참석장을 드리고, 안으로
들어가니... 분위기가 전부 직원인것 같더군요...
외부인이 몇사람 온줄 알았는데, 저 혼자였나 봅니다...

어쨌든 주주총회는 정관영 대표이사가 시작하였고,뭐, 주주총회란것이 원래
형식적인것은 원래 알고 있는 것이었지만, 망치만 두드리다 끝난것 같았습니다...^-^;

찾아온 외부인이 저 혼자라서 그런지, 전략기획팀 팀장(IR담당자)님께서 저한테
와서 인사하고, 1:1면담 및 회사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주주총회에 대해서...

저번에는 외국인 투자자분이나 기관투자자도 참석하셨었는데, 이번에는
외국인 투자자분은 무슨 일이 있으셔서 참석 못하였고, 신영투신은 회사에
위임해서 참석하지 않았답니다.

외국인 투자자분이 말하길 이런식의 주총말고 파티형식으로 하는 것이 어떠냐고
하셨는데, 그러자면, 저녁식사를 해야하는데, 주주총회 후에 결과를 공시낼것도
있어서 그런식으로는 어렵다고 한적이 있었습니다. 생각해 본다고 하더군요.

미국 및 해외 진출에 관해서...

미국 회사와의 LOI에 관하여 물어보자 현재 진행중에 있으며, 그 회사가 미국
50개주에 제품을 관리할 수 있는지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외에도 미국 서부지역에 코스트코등의 대형 유통마트등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어서 그쪽으로도 진행중에 있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으며, 단순히 진출하는데 목적이 있지 않고, 그 곳에서

성공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합니다.

밖으로 나와서, 처음에 보았던 프레스 공장을 보여주며...

공장부지가 3000평인데, 듀오백 공장 및 물류창고등의 3개동을 제외한 다른 공장은
듀오백 의자의 부품을 생산, 가공하는 관련업체 4곳이 임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장 안으로 들어가니 듀오백의자를 만들고 있는데, 듀오백 키즈가 신학기라 지금
잘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할인점용 의자도 작년에는 매출이 저조했지만, 올해는
괜찮다고 하시네요.

의자를 만드는 것을 보니 거의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핸드메이드라고 할 수 있더군요. 현재 공장에서 대략 700억원정도의 매출까지
커버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중국에 공장을 만들지 않는 이유가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에 한국의 직원들이 더 뛰어나고, 물류비용을 생각하면 한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하더군요.

시디즈 의자에 관해 물어보니...

시디즈의 T-50을 구입해서 테스트 한적도 있다고 합니다.
확실히 좋은 의자라고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듀오백 의자에 없는 기능이 있기도 하고요.
(반대로 듀오백 의자가 할 수 있는것이 없기도 하죠...)

하지만, 시디즈의 의자와의 경쟁으로 인해 듀오백 의자가 더 성장할거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우선, 홍보로 인해 기능성의자 시장이 더 커질것이고,
이로인해 파이가 더 커지며, 또 가격 경쟁이 아닌 품질경쟁으로 인해, 더욱
품질좋은 듀오백 의자가 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었습니다.

듀오백 스쿨에 관해...

이번에 강병태 사외이사가 사임하고, 박현기 사외이사가 선임되었는데, 원래 강병태

사외이사는 듀오백스쿨의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 선임되었었는데, 큰 실적이 없자,

스스로 사임했다고 하였으며, 이번에 선임된 박현기 사외이사는 조달청 출신으로,

듀오백스쿨 및 조달청의 영업을 기대한다고 하였습니다.

퍼시스 계열의 팀스등의 교구용 전문 업체가 400억대의 매출을 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듀오백스쿨이 생각보다 시장을 뚫지 못하고 있을까라고 질문하니,
팀스같은 경우 대부분의 매출이 의자매출이 아닌, 전자칠판이나, 기숙사 침대,
연구실의 책상등의 매출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랍니다.

자산운용에 관해...

외국인 투자자분들이 걱정하는 것이 바로 ROE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랍니다.
점점 비대해지는 자산으로 인해 수익이 떨어지는 것이죠. 듀오백코리아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기에 300억원이 넘는 자산이 연 4~5%의 이익을
내고 있기에 갈수록 ROE기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죠.

해외진출과 인체공학 제품등을 듀오백이 계획하고 있기에 자산을 함부로 운용할
수 없고, 이 자산은 결과적으로 영업력을 높이는데 쓰여질 것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보수적으로 운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자사주 취득에 관해...

작년에 30억정도의 자사주를 취득한것은 앞으로의 회사의 성장을 보아
미리 자사주를 매입하면 나중에 큰 자산이 될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랍니다.
다만, 현재로선 자사주 매입에 나설 생각은 없다고 하네요.

주가가 만일 7,000원때 까지 밀린다면 생각해보겠다고 합니다.
자사주 매입은 주가부양책이 아닌 영업이 잘 될때 할것 같습니다.

액면분할이나 무상증자에도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이런것을 해봤자 실제
주식가치에는 아무런 영향도 있지 않기 때문이죠.

외국인 투자자가 말하길 액면분할이나 무상증자는 주식의 가치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기에 그런것에 신경쓰지 말고 영업력이나 높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듀오백 주식은 그들이 생각하기를 일종의 채권으로
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중에 듀오백이 자사주를 매입하려고 하는 이유도 자기 회사의

주식이 높은 이익을 주는 채권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것같습니다.

하이스마텍에 관해...

하이스마텍은 대주주의 단독투자이고, 사위와의 소송건은 가족문제라는
것을 재확인 하였습니다. 하이스마텍에 투자하느니 차라리 중소형 가구
공장을 인수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 하더군요. 물론, 계획은 없지만요.
사업시너지 효과가 없기에 투자할 계획이 전혀 없답니다.

하이스마텍 전환사채를 인수할때 대표이사가 자금이 묶여서 일시적으로

듀오백코리아의 자금을 사용한뒤 이틀뒤에 자금이 풀려 전환사채를 구입할때

이자를 쳐서 100만원정도 더 회사에 지급했다고 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거랍니다...^-^;

인재교육에 관해...

직무교육 및 해외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요타에 일주일간 견학 간적이 있는데 도요타는 재고를 4시간 분량을 보유하는데
듀오백은 하루 반정도를 보유해서 어떻게 하면 4시간으로 낮출 수 있냐고 물어보니
오히려 도요타에서 의자회사가 어떻게 재고를 하루 반밖에 가지지 못하냐고 되
물었다고 합니다.(듀오백은 주문 후 생산으로 재고가 거의 없죠. 대표이사가 재고를
싫어한다고 합니다.)

참, 디자인 연구소가 강남에 있었는데 현재는 본사로 옮겼다고 합니다.
거리가 있어서 빠른 정보교환이 되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무상A/S 3년을 하는데 유지 관리비가 많이 나가지 않는지...

일년에 1억 이하의 자금이 무상 A/S로 쓰인다고 합니다.(2007년 기준 7,726만원)
3년 무상 A/S 전에도 일정기간 무상으로 A/S를 한적이 있기에 자신있게 3년 무상
A/S를 실시한 것이기도 한거죠. 워낙 제품이 잘 만들어지기 때문일까요?

서울, 경기 지역에는 회사의 직원들이 A/S를 하고 그 외의 지역에는 총판이

담당하며 본사에서 총판에 추가적인 A/S비를 지급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면 총판도 이를 통해 장기적인 고객을 관리하여 재구매를 일으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랍니다.

원가가 올라가는데 가격인상은 하지 않는지...

가격인상 계획은 없고, 기존제품은 그대로 둔채로 신제품 출시를 통해 고가의
제품으로 매출증대를 노릴것입니다. 원가절감에 노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떤 신제품이 나올지 기대되는군요...^-^;

총평...

회사가 상당히 보수적인 느낌이 납니다. 자산운용에 보수적이라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