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에 대한 생각

최근 SK텔레콤의 주가하락으로 인하여 (모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하였지만) SK텔레콤을 공부했습니다.
사실 공부라기 보다는 SK텔레콤 같은 회사는 모든 증권사에서 리서치를 하므로 그러한 리서치 자료를 모두
출력하여 읽어본 수준이고 그로부터 내용을 짜깁기한 수준입니다.^^

이하 경어체가 생략되었사오니 양해 바라며 아래의 수치는 모두 정밀한 것이 아닌 흐름정도만을 보기 위한
대충의 수치이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8.2.13

현재가 192,000원 시총 15.6조 PBR=1.36 PER=9.49 DY=5% ROE=14.3

SK텔레콤은 국내1등 무선사업자이다. 대한민국 휴대폰을 쓰는 사람 2명중 1명이 SK텔레콤을 사용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인구 4,800만명중 약 2,100만명이 SK텔레콤을 사용하고 있다. 문자를 보낼 때 문자의 글자수대로

요금이 부과되는 건지 아시고 문자를 '응, 아니'라고 보내신다는 어른신부터 휴대폰 사달라고 징징대는

우리 초등학교3학년생로부터 통신요금을 받아들여 SK텔레콤이 1년에 벌어들이는 매출은 약 11조원수준이며

이 11조원의 돈 중 34%인 지급수수료로 명목으로 3조7천억을 , 14%인 감가상각비로 1조6천억을 그리고

직원 급여와 광고비가 비슷한 규모인 각 3% 수준인 3,000억 등의 비용을 내고 영업이익 2조원 이상을 내는 회사이다.분기별로 보면 매출 3조원에 영업이익 5,000억 전후를 내는 회사이다.

실로 막강한 회사라 아니할 수 없다. 매출 11조원중 지급수수료 34%인 3조7천억의 비용이 나감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2조원 이상이 나니 실로 군침이 도는 사업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 누구나 이 무선통신시장에 참여을 하고

싶은데도 불구하고 현재 대한민국의 무선통신사업자는 KTF와 LG텔레콤 등 겨우 3개 사업자만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왜일까?

그것은 바로 국가가 바로 이 통신사업에 관여를 하고 있으며 무선통신사업권을 더이상 정부가 내주고 있지 않는

규제산업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정부가 무선통신사업자를 보호해 주고 있는 격이다. 그러면 이로부터

정부가 얻는 것은 무엇일까? 당연히 정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그러면 무선사업자를 보호해 주는 댓가로 국민이

얻은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쉽게도 가구당 무선통신비가 10만원이 넘는 댓가로 돌아오고 말았다.

정부가 보호해주는 전기회사인 한국전력의 영업이익률이 5% 대 전후이고 도시가스회사들의 영업이익률이 3% 전후임을 감안할 때 SK텔레콤의 영업이익률 22%는 문제가 있다.

더욱이 저 SK텔레콤의 영업이익률은 단말기 보조금 지급 등 마케팅 비용이 무려 매출액의 25%을 사용하고도 남은 비율이니 우리가 월별로 지불하고 있는 통신요금이 결국 우리한테 혜택이 돌아오는 것이 아닌 구조임을 알 수가 있다.

또한 저렇게 번 돈 2조원 중 배당으로 약 6,000억이 배당으로 빠져나가니 이 사실을 소비자가 알면 더욱 기가찰 노릇이다.나의 경우로 빗대어 보면 내가 월 6만원, 년 72만원의 무선통신요금을 SK텔레콤에 내는데 SK텔레콤은 이 72만원을 받아서 2만1,600원은 직원 월급으로 2만1,600원은 광고비용으로, 10만800원은 무선통신을 하기 위하여 설치된 감가상각비로 그리고 가입자를 유치, 보존하기 위하여 마케팅 비용으로 18만원을 사용하고 또한 배당으로 36,000원을 쓴다는 말이 된다.실로 내가 지불하는 통신요금에 얼마나 많은 거품이 있는지 알 수가 있다.

최근 신정부가 이러한 통신요금을 줄이기 위한 방침을 천명하고 나서 SK텔레콤의 주가는 26만원에서 19만원으로 폭락했다. 또한 실제로 SK텔레콤은 다양한 요금인하를 천명하였고 이로부터 줄어드는 매출액이 연각 7,000억 수준이라고 한다. 07년 매출액 11조원 대비 6% 수준이며 이를 마케팅 비용을 줄여 상쇄할 것이라는 추정들이 있다.

그러면 과연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까? 최근 SK텔레콤의 4분기 마케팅 비용은 3개년 평균인 19%에서 25%로

증가를 하였다. 이렇게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이유 중의 하나가 3세대 가입자 유치와 관련이 있다.

2세대에서 통화품질이 좋은 주파수대역을 얻지 못한 KTF는 3세대는 영상통화이므로 통화품질보다는 영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Show'를 통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만년 2등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 SK텔레콤이 요금인하로 매출이 줄어드니 'Show 네가 다 3세대 가입자를 많이 유치해라'하고 뒷짐을 지고 설리가 만무하다. 더욱이 3세대 단말기 가격은 2세대 단말기 가격보다 높고, 010 번호변경에 따른 저항이 있으며 아직 영상통화가 활성화되지 않은 얼리어댑터들이 사용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이 과다하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올해도 SK텔레콤은 벌어들인 돈으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과대하게 지출할 가능성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올해 SK텔레콤의 경쟁상대는 KTF가 아닌 유선공룡인 KT이다.

통신.방송의 융합으로 인하여 올해에는 초고속인터넷+케이블 TV의 결합상품에서 IPTV, 인터넷전화(Voip), 무선전화등 다양한 결합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며 출시되고 있다. 결합상품의 골격은 가격활인을 통한 가입자의 이탈방지이다.

이것에 대한 전제조건은 가입자의 모집이다. 가입자를 모을려면 김태희나 이효리의 탑 광고모델을 통하여 광고를

해야되고 가입자에게 상품권도 주어야 하고 이래나 저래나 마케팅 비용이 올해 줄어들 것은 아니라고 본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신정부가 보조금 일몰 규제를 3월부터 시행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보조금 일몰규제가 시행이 되면 그동안 단말기를 구입할 때에 SK텔레콤이 보조해 주는 비용이 줄어든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면 보조금의 지원으로 단말기를 싸게 구입하는데 익숙하던 소비자들이 과연 제 가격을 주고 단말기를 살까라고 물어보앗을 때 이 또한 '아니요'이다. 그러면 SK텔레콤이 할 수 있는 일은 단말기 가격을 더욱 저렴하게 구입해 오는 일 밖에 없다. 항간에는 SK텔레콤이 단말기 스펙을 정해주고 그에 해당하는 단말기를 입찰을 받아 가장 낮은 가격에 납품하는 일도 있다고 하니 휴대폰 부품회사들은 올해도 여전히 곡소리가 들릴 것 같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요금인하로 인한 ARPU의 하락과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인하여 올해도 SK텔레콤의 이익 성장은 없어 보일 듯 하다. 여기에 가상이동통신사업자(MVNO)도 허가가 날 예정이다. 가상 이동통신 사업자(MVNO)자는 개별적으로 망 구축을 하지 않으며, 기존의 SKT나 KTF, LGT등에서 망을 임대해 고객에게 서비스한다. 즉, 기존 사업자와 다르지 않은 통화 품질을 제공하면서 더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성공을 할지 안할지는 모르지만 통신사업자가 아닌 고객에게 유리한 정책임에는 확실하다. 이러한 여러 정책들이 통신사업자에게 불리하고 고객에게 유리한 정책들이 많으니 최근의 주가하락은 어떻게 보면 당연해 보인다.

이제 투자자로써 판단을 할 때이다. 통상적으로 1등 회사인 기업을 싸게 보유하는 때는 사업에 무언가 문제가

있을 때이다. 그러면 현재의 가격대는 싼가라고 물어보았을 때 나의 생각은 싸다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다음의

두가지이다.첫째 SK텔레콤의 자기자본은 5년만에 2배가 늘어났다. 즉 BPS가 해다마 증가하고 있는데 현재 SK텔레콤의 PBR 1.36으로 2년후에는 PBR이 1로 된다. 둘째 배당수익률이 근 5%에 육박하고 있어 강력한 주가 하방경직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현재 SK텔레콤의 문제의 위에서 열거한 이유들이다. 사실 SK텔레콤의 문제는 요금인하, 마케팅비용증가 이 두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이것이 구조적인 이유인가 아니면 일시적인 이유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요금인하, SK텔레콤은 계속 요금을 내릴 것인가?내리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정부는 20% 정도 요금을 내렸으면 한다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현재 SK텔레콤은 6% 정도의 요금을 내린 상황이다. 더 내릴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잘 모르겠다.마케팅 비용은 지속적으로 내려갈 것인가? 3세대의 가입자유치는 올해로 끝나지 않는 것은 자명한 일이며 결합상품의 출시, 그리고 미디어그룹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보았을 때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 대충 어렴풋이 지금의 문제들이 일시적이 아닌 당분간 계속 될 듯 보인다. 그러면 올해의 이익은 그저그렇다이다가 맞는 것 같다. 종합주가의 하락으로 인하여 PER 5 회사인 가치주들이 수두룩한 지금 시점에 굳이 SK텔레콤을 보유하여 이명박 정부와 대항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당수익률 5%만 아니면 거뜰어 보지도 않을텐데 시선이 자꾸가니 이상할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