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 정리

계좌 1 : 사회 초년생 적립식 계좌

2006년	투자원금	평가금	입/출금	평가손익	수익율	KOSPI	KOSDAQ
6월	58,000	59,930	-58,000	1,930	4.04%	-1.02%	-5.94%
7월	1,057,618	1,041,454	997,688	-16,146	-2.61%	0.25%	-5.80%
8월	1,377,454	1,393,819	336,000	16,365	1.23%	4.32%	2.84%
9월	3,286,289	3,358,249	1,892,470	71,960	2.83%	1.23%	4.51%
10월	4,808,249	5,044,279	1,450,000	236,030	5.80%	-0.42%	-2.47%
11월	6,830,779	7,527,888	1,786,500	697,109	12.48%	4.39%	5.27%
12월	7,527,888	7,379,938	0	-147,950	-1.97%	0.07%	-2.78%
소계	6,520,658	7,379,938	6,528,658	859,280	23.35%
2007년	투자원금	평가금	입/출금	평가손익	수익율	KOSPI	KOSDAQ
1월	7,389,938	7,284,831	10,000	-105,107	-1.42%	-5.47%	-5.52%
2월	7,290,165	7,219,577	5,334	-70,588	-0.97%	3.68%	3.60%
3월	7,469,577	8,471,666	250,000	1,002,089	13.72%	3.22%	8.31%
4월	8,471,666	9,974,294	-351,000	1,853,628	21.88%	5.91%	3.74%
5월	9,974,294	11,208,649	-30,000	1,264,355	12.68%	9.71%	9.94%
6월	11,208,649	11,776,783	0	568,134	5.07%	1.79%	3.26%
7월	11,776,783	14,201,325	0	2,424,542	20.59%	11.02%	3.85%
8월	14,201,325	14,444,590	0	243,265	1.71%	-2.44%	-4.03%
9월	15,014,590	14,230,980	570,000	-783,610	-5.33%	3.71%	1.41%
10월	13,850,204	14,380,548	-1,010,000	1,159,568	8.19%	5.96%	1.48%
11월	13,120,548	11,324,269	-1,260,000	-1,796,279	-12.89%	-8.60%	-9.57%
12월	11,324,269	11,367,546	0	43,277	0.38%	-0.57%	-5.71%
소계	8,245,272	11,367,546	-1,815,666	5,803,274	74.79%	31.85%	15.44%

계좌 2 : 레버리지 계좌 + 2년차 적립식 계좌

2006년	투자원금	평가금	입/출금	평가손익	수익율	KOSPI	KOSDAQ
12월	600,000	604,270	600,000	4,270	0.71%	0.07%	-2.78%
소계	600,000	604,270	600,000	4,270	0.71%	0.07%	-2.78%
2007년	투자원금	평가금	입/출금	평가손익	수익율	KOSPI	KOSDAQ
1월	11,864,270	11,997,060	11,260,000	132,790	1.12%	-5.47%	-5.52%
2월	21,028,475	20,651,253	8,750,000	-377,222	-1.79%	3.68%	3.60%
3월	21,621,253	23,551,908	970,000	1,930,655	8.92%	3.22%	8.31%
4월	23,551,908	29,194,822	0	5,642,914	23.96%	5.91%	3.74%
5월	31,657,359	38,316,999	2,462,537	6,659,640	21.04%	9.71%	9.94%
6월	41,984,473	43,505,593	2,841,481	1,521,120	3.62%	1.79%	3.26%
7월	44,192,271	50,030,486	686,678	5,838,215	13.21%	11.02%	3.85%
8월	48,738,236	48,542,648	-400,000	-195,588	-0.40%	-2.44%	-4.03%
9월	48,491,033	42,040,871	-51,615	-6,450,162	-12.55%	3.71%	1.41%
10월	42,138,668	54,768,201	-730,000	12,629,533	29.46%	5.96%	1.48%
11월	53,744,251	51,794,383	-1,370,000	-1,949,868	-3.54%	-8.60%	-9.57%
12월	51,794,383	54,240,813	2,000,000	446,430	0.83%	-0.57%	-5.71%
소계	30,182,551	54,240,813	29,578,281	24,058,262	67.53%	31.85%	15.44%

계좌 3 : 지주사 전환 이벤트를 위한 100% 레버리지 계좌

2007년	투자원금	평가금	입/출금	평가손익	수익율	KOSPI	KOSDAQ
7월	10,000,000	9,202,420		-797,580	-7.98%	11.02%	3.85%
8월	9,202,420	7,976,120	0	-1,226,300	-13.33%	-2.44%	-4.03%
9월	7,976,120	8,686,563	-50,600	761,043	9.61%	3.71%	1.41%
10월	8,686,563	8,295,749	-3,050,000	2,659,186	47.18%	5.96%	1.48%
11월	8,295,749	7,556,449	0	-739,300	-8.92%	-8.60%	-9.57%
12월	7,556,449	2,713,813	-4,550,000	-292,636	-9.74%	-0.57%	-5.71%
소계	2,349,400	2,713,813	-8,290,600	364,413	15.52%

계좌 4 : 08년 대비 적립식 계좌( CMA 겸용)

2007년	투자원금	평가금	입/출금	평가손익	수익율	KOSPI	KOSDAQ
10월	4,220,000	4,223,183	0	3,183	0.08%	5.96%	1.48%
11월	4,223,183	3,979,337	0	-243,846	-5.77%	-8.60%	-9.57%
12월	3,779,337	3,910,551	0	-68,786	-1.73%	-0.57%	-5.71%
소계	4,220,000	3,910,551	0	-309,449	-7.33%

 

종목	수량	매수단가	현재가
토필드	2140	16236	21300
선창산업	60	75800	68400
현대디지탈텍	1282	5130	4600
아이크래프트	475	6286	4980
이노와이어	150	14516	12550
삼성물산	10	86900	72000
유니온	24	87180	68400
코텍	300	8623	6880
디에스엘시디	100	7199	5900
한중홀딩스	18	42000	41900
기업은행	10	16000	17600
신화인터텍	100	6170	3435
SK에너지	1	164500	181000

안녕하세요 PRIOR입니다.
별로 아는 것도 없지만 지난 1년 6개월 동안의 투자를 정리하기 위해서 포트를 올립니다.

보시다시피 계좌가 4개입니다. 처음부터 계좌를 여러개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포트 운영의 성격에
따라서 계좌를 분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양한 방법을 시험해보고 싶어서 운영의 성격에 따라 계좌를 분리했습니다. 하지만 아는 종목이 많지 않은 관계로 각 계좌의 편입종목은 다 거기서 거기였고 수익율도 그닥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계좌 1은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주식을 처음 시작하면서 만든 계좌입니다.  매월 급여에서 생활비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을
계좌에 불입하였고 마침 그때가 시장이 반등하던 시기여서 첫해부터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었습니다. 07년부터는 계좌1에 거의 자금을 투입하지 않았는데, 적립식 계좌의 경우 계좌 규모가 어느정도로 커지는 순간 계좌운용 수익이 월 불입금을 초과하게 되고 그 순간 심리적으로 월 적립의 의미를 상실하게 되는게 아닌가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매월 100만원을 적립한다고 할 때, 계좌총액이 1,000만월 넘기면 포트의 규모를 성장시키는 주요인은 월 불입금이 아닌
운용수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 1,000만원이 넘는순간 고수익을 추구하기 보단 위험관리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매월 100만원을 불입한다고 할때, 500만원 규모의 포트에서는 10%의 손실이 날 경우에도 월 불입액으로 포트를 성장시킬수 있는 반면 1,000만원의 포트에서는 10%의 손실이 날 경우, 월 불입액으로는 포트를 성장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투자금액이 커질수록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계좌 1의 경우 어느 정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가 별 필요없는 종목위주로 선정하였고 미래에셋의
HTS에 실증이 나 있었고.. 뭐 여러가지 이유로  06년 12월부로 월 불입을 중단하였고  07년에는 다른 계좌에 비해서는
비교적 종목교체를 하지 않았고 올 하반기 들어서는 HTS를 거의 열어보지도 않았습니다.

계좌 2는 06년 초심자의 행운에 대한 만용도 어느정도 작용했었고, 저금리기조와 우호적인 투자환경, 널려있는 저평가
주식들..하지만 월급여 외에는 투자금이 없는 제 현실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레버리지를 일으키기로 결심하고 8%의 금리로 2,000만원의 신용대출을 받아 동부증권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본래 100% 레버리지만으로 운용했으면 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곳에 월 불입을 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레버리지 계좌이다 보니 계좌 1보다는 심리적 안정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계좌 1은 '절대 손실을 보지 말자'는게 목표였지만 계좌2는 '최소한 10% + @의 수익이 나야한다'는 생각에 평상심을 가지기 힘들었고 그것이 계좌 1보다 수익율이 저조했던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뭐 두 계좌다 편입종목은 거기서 거기였으니까요. 당사 SK의 PER이 6밖에 안되는 것을 보고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GS건설은 7~8만원에서
왔다갔다 했었고 NHN은 10만 1000원에 사서 물렸다고 대주주를 원망했었고 대한해운은  45000에 사서 6만까지가다 55000에 내려오자 매도할려고 한게 매수버튼을 눌러서 원치않게 물량이 2배로 늘어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SK가스는 38000에 건드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 종목들 전부 현재는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들 20~70%의 수익만 보고 팔았습니다. 지금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비자발적 장기투자가 아니라 상당수익이 난 상태에서 버티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욕을 부리지 않아서 손실을 최소화 한점도 있었습니다.
성도이엔지의 경우 3,200에서 손절했고 이테크건설, 한진중공업, 유니온 등은 10만에서 수익을 실현하기도 했습니다.
본래 2,000만원이 수익이 나는대로 레버리지를 청산하고자 했으나 아버님께서 2,000만원을 무이자 장기로 빌려주셔서
당분간은 본 상태를 유지할 생각입니다.

계좌 3은 일종의 테마펀드로 지주사 전환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어서 별도의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자금이 없어서 1,000만원의 레버리지를 일으켰고 죽이되든 밥이되든 6개월만 운용하고 청산하고자 하였습니다.
처음 매입한 것이 SK에너지였는데 매입 직후 가격이 예상외로 흘러내렸지만 섣불리 손절이나 물타기를 하지 않고
하락세가 진정된 이후 수량을 늘렸습니다. 이후 한진중공업에서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두 종목다 운이 좋게도 19원만원과 10만원에 수익을 실현하였고,  다른 계좌 및 급여액 중 일부와 계좌2의 인출금으로
레버리지를 청산하였습니다. 하지만 레버리지에 대한 부담감 및 이율을 생각하면 성공한 투자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계좌 3에서는 실험 및 호기심 차원에서 유아이에너지 같은 테마성 잡주도 건드려봤는데 소수 종목이 편입되어 있지만 이미 HTS를 지워버렸고 따로 관리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계좌4의 경우는 계좌 1,2,3의 예수금만 뽑아서 만든 계좌입니다.
특별한 목적이 있다기 보다는 계좌 1,2,3의 거래를 중단하고자 예수금을 최대한 인출했고 웬지 제가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내거나 선방할 수 있을지 시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본래 테마주도 손대보고 실험적으로 운용할 생각도 있었는데
제가 선천적으로 소심하고 모험을 좋아하지 않는 탓으로 역시 가치, 우량주 위주의 포트를 구성했습니다.
동 계좌는 CMA연동으로 만들었고 주식 100%인 타 계좌와는 달리 현금비중을 50%이상 가져가는 것을 원칙으로 삼을
예정이며 시장이 폭락했을 경우에 대비하여 운영할 생각입니다. 보시다시피 시장대비 고전하고 있습니다.

아이투자에 어떤 분의 블로그에 '꼭 실력이 좋아야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다. 자기가 실력이 모자른 것을 알면 그 나름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말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가 시장에 맞서지 않고 별다른 원칙을 정함도 없이 유연하게 처신했던것이 어느정도 통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저 같은 경우, 편입종목을 선택할 때 사업의 관점에서 기업을 관찰하고 제가 동 기업을 운영하거나 CEO에 경영을 위탁한다는 마음에서 투자를 하지만  가격의 움직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굳이 시장의 큰 흐름에 맞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읽은 제시리버모어의 글에서 '철로위를 걷고 있다가 기차가 오면 잠깐 선로를 벗어나 있다 기차가 지나가면 다시 가던 길을 걸으면 된다' 는 글귀가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동안 저는 제시리버모어는 챠트매매, 모멘텀 투자만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도 투자를 사업의 관점에서 바라보았으며, 잦은 매매를 경계하고 장기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자신의 포지션을 구축하였고 시장의 움직임이 자신의 예상과 다를경우에는 유연하게 태도를 바꾸어 포지션을 정리하고
시장의 움직임이 바뀔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저가 분할매수의 맹점은 '물타기'에 있다. 투자자 자신은 더 낮은 가격에 매수함으로써 매입단가를 낮추었기 때문에 시장이 반등할 경우에는 수익이 커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장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손실액은 급격히 늘어나며 어느 순간에는 자신은 투기가 아니라 투자를 했기 때문에 관계없다고 생각하게 되고, 또한 손절매란 투기하는 사람들에게나 필요한 것이지 자신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러한 '비자발적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사라져 버린다. -리버모어-

가끔 가치투자 사이트나 팍스넷 게시판에 가보면 자신의  물타기 혹은 매입단가 낮춘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대부분이 좋은 주식을 더 싸게 살 수 있다는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이 그 기업에 대해서 100%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런데 투자할때 참고하는 재무제표, 벨류에이션 지표, 산업의 성장성, 증권사 레포트, 기관 및 외국인 동향,
챠트와 수급, 테마... 이런것들은 투자에 대한 일부분에 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리버모어 같은 경우는 좋은 주식의 가격이 계속 흘러내릴 경우는 전체 시장이 안 좋거나 기업에 일반인들이 모르는 악재가 있는 경우라고 했습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기업의 가치와 주가를 주인과 개에 비유했는데 앙드레 같은 경우는 주인의 관점에서 리버모어는 개의 관점에서 상황을 판단했을 뿐 이 둘의 본질적인 시각은 유사했다고 판단됩니다. 가격은 가치에 수렴한다는 명제가 맞다면, 가격은 가치를 반영한다는 명제도 경우에 따라서는 맞을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가끔 가격과 가치의 비이성적인 괴리현상이 있기도 하지만요...

최근 보유중인 몇 기업에서 그런점을 크게 느낍니다.

현대디지탈텍은 셋탑박스를 만드는 업체인데 아비셀님의 덕분에 알게 되었고 7,000원 언저리에서 처음 편입하게 되었습니다. 셋탑시장의 성장, 유럽 방송사업자 납품, 하나로텔레콤 수주 등으로 기업가치가 성장할 것이 분명해 보였고
매출규모나 비즈니스 모델이 가온미디어와 유사함에도 가격은 절반도 되지 않기에 편입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4,000까지 흘러내렸고 물타기를 하는 과정에서 손실은 배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대표이사, 대주주의 도덕성에 좀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가는 가온미디어 대비 1/3수준이고
확실히 안전마진이 있다고는 생각됩니다.

신화인터텍은 LCD 부품업체로 프리즘시트를 만드는 업체입니다. LCD시장의 호황과 기업의 턴어라운드, 흘러내리는 챠트에 매력을 느껴 편입했지만 역시 사고 나서도 계속 흘러내렸고, 최초 편입 후 추가매입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던 중 대규모 유증이 발표되었고 주가는 더욱 하락, 유증납입 포기로 인해 주가는 거의 반토막이 났지만 추가매입을 중단했기에 손실은 최소화한 상태입니다. 냉정히 판단했다면 유증발표 직후 정리하는게 맞았으나 일말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본전생각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디에스 LCD도 신화인터텍과 같은 시기에 편입했고 같은 이유로 추가편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반면, 토필드의 최초 매입가는 9800원이였습니다. 중간에 사고팔고도 했지만 가격조정이 보일때마다 수량을 늘리면서
매입단가를 계속 높여나갔습니다. 매입단가를 높여가면서 수량을 늘리는것은 인간의 본성에 맞지 않기 때문에 저 역시
마음이 그리 편하지 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계좌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주었고 현재 가장 편안한 투자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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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는, 열심히 적금붓고 아껴서 집사고 차사고 결혼해서 아이들 잘 키워야지 하는 소박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름 대기업에 다니고 있음에도 저의 급여 및 월 저축액과 근로기간을 계산했을 때,
대한민국의 주택비, 생활비, 자동차유지비, 가정을 가지게 되었을 경우 교육비, 등등....을 고려했을 때,
소수의 전문직 고소득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의 현재와 미래가 너무 암담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나를 주식시장으로 내몰게한 대한민국을 약간 원망하는 마음에서 주식을 시작했더랬습니다.
하지만 주식을 하면서 근로자가 아닌 사업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다시 보게 되었고, 왜 근로자는 고달픈 삶을 살 수 밖에
없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격무에 박봉에 회사를 원망하고, 노후를 보장하지 않고 주택가격을 안정시키지 못하는 정부와 사회를 원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사업자는 투자대비 최대 효율을 거두기 위해서 인건비를 절약하는 것이 당연하고 자유경쟁 국가에서 정부가 개인의 경제사정까지 책임지는 것은 난센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첫 사회생활을 시작할때는 막연히 돈 열심히 모으겠다는 생각(희망)만 있었으나 투자를 시작하면서 연 기대수익율과
리스크 관리를 생각하게 되었고 10년 후 재정독립이라는 목표와 실천계획을 수립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에 생계보전 이외에 투자금확보라는 동기부여가 하나 더 생기게 되었고 무리속의 양떼에서 빠져나와 한 마리 늑대가 되었다는 착각(?)내지 해방감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아서 직장생활 3년동안 모을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세가 안 좋고 계좌의 평가손이 커질경우에도 지금처럼 즐겁게 투자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본래 아는게 없고 글빨도 없어서 내용도 없는 얘기가 너무 길어졌습니다. 본래 투자 1년 포트를 정리하고자만 했는데..
쓰다보니 너무 멀리와 버린 것 같군요. 맨 처음 아무것도 모르고 맨땅에 헤딩하고 있을 때 이곳 아이투자의 리서치 자료
및 캬오님, 서병수님, 남산주성님, 와타미님 등의 글은 어둠속의 등불과도 같았는데 요즘은 좋은 글도 많이 안 올라오고
좀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곳 회원님들 2008년 좋은 결실을 거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