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투자를 마감하며

오늘 2007년 주식시장이 폐장했습니다.

2001년부터 매년 연말 한 해 투자를 마감하면서

일곱 번째 글을 올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01년은 서울대투자연구회 사이트에, 2002년은 대학경제신문에,

2003년부터 2007년은 itooza에 글을 올렸습니다.

매년 한해를 마감하는 이순간이 되면

올해도 주식시장에서 잃지 않고, 또한 패배자가 되지 않고 살아남아

알토란 같은 수익을 올리게 된 점에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올해 종합주가 지수는 연초 대비 32.2%의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이런 분위기를 볼 때 금년 최소 100%의 수익을 올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55%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습니다.

상반기 수익률이 하반기까지 지속된 셈인데

ELW를 건들이다가 욕심을 내서 손실을 본 것이 낮은 수익률의

원인인 것 같고 또한 하반기 빚을 갚기 위해 3-4개월 계속 매도만

한 것도 수익률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수익에 만족합니다. 항상 연초에 저는 15% 달성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50% 수익률은 참 대단한 것입니다. 2003년 해외발령을 받아

나올 때만해도 매년 잃지 않고 15%만 달성하면 대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식시장의 호조로 2003년 32%, 2004년 30%, 2005년 215%, 2006년 16%를

올려 목표를 훨씬 초과하는 결과를 달성하고 내년에 2월에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지난 5년간 한국에 한 번도 들어가지 않았고 itooza나 valuestar의 뛰어난 투자자

분들과 전화 한 통 해보지 않고도 훌륭한 결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유비쿼터스

세상이 가능하도록 한 인터넷의 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이버 공간에서

투자자들간 정보교환을 가능하도록 itooza와 valuestar를 만든 최준철, 김민국(낭중지추k), 와타미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올해 투자에 많은 도움을 주신 알루님, 지피님, 혜안님, 숙향님, 은퇴의사님, 남산주성님, 잠곡님,
가치있는삶님, wiseinvestor님, 운랑님, heyda님, 작업남님, 무패챨리님, 아비셀님, greatpumpkin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해외에 있는 동안은 시차를 이용하여 집에서 새벽에 주식투자를 할 수 있었지만

한국으로 들어가면 아무래도 직장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므로 많은 매매를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특히 내년은 세계경제가 불안하고 여러 가지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을 것이므로

가급적 매매 횟수를 최소화하고 매우 신중하게 투자에 임할 생각입니다. 다행인 것은

한국 경제는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 기대를 바탕으로 어려운 세계경제 환경속에서도

그나마 주식시장이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이 가장 나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워렌버펫의 말대로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복리의 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한해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으며

내년에는 정말 신중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볼 생각입니다.

2008년 새해에도 풍성한 투자성과를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2007년말 포트폴리오>